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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낙태는 나치 인종청소 같아…동성 가족은 가족으로 인정 못해”

교황 “낙태는 나치 인종청소 같아…동성 가족은 가족으로 인정 못해”

최훈진 기자
입력 2018-06-17 21:08
업데이트 2018-06-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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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낙태는 흰 (의료용)장갑으로 나치의 우생학 프로그램과 같은 일을 하는 것”이라며 “가족들은 신이 주신 그들의 아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에서 이탈리아 평신도 단체인 가정협의회에서의 연설에서 “19세기 말 전 세계는 나치가 인종의 순수성을 내세워 자행한 일에 대해 분개했다. 오늘날, 우리는 그러나 흰 장갑으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ANSA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산전 검사를 통해 배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낙태하는 행위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이다. 교황은 “아이들은 아프더라도 그들이 나온 대로, 신께서 보내신 대로, 신께서 허락하신 대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 세계가정대회 참석차 오는 8월 아일랜드를 방문할 예정인 교황은 이 문제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는 지난달 국민투표에 붙여 낙태죄를 폐지했다.

교황은 또 이날 “이렇게 말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오늘날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신의 형상을 한 남성과 여성으로 이뤄진 형태만이 유일한 가족”이라면서 동성 가족은 가족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준비된 연설이 아닌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8-06-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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