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는 조선통감부의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장본인이었지만….”
어느 기사의 한 부분이다. 국어사전은 장본인을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으로 풀이하고 있다. ‘어떤 일에서 중심이 되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주인공과 비슷한 말이지만 가려 써야 한다. 큰 업적을 남기거나 좋은 일을 주도한 사람은 주인공, 나쁜 일을 획책한 사람은 장본인을 사용한다. 따라서 안중근 의사는 주인공이라고 써야 한다.
‘박종철 열사의 사인을 조작·은폐하려 한 장본인인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나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씨’라고 쓰는 것은 맞다.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씨가 징역 20년의 중형을 받았다”고 잘못 쓴 기사가 실제로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어느 기사의 한 부분이다. 국어사전은 장본인을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으로 풀이하고 있다. ‘어떤 일에서 중심이 되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주인공과 비슷한 말이지만 가려 써야 한다. 큰 업적을 남기거나 좋은 일을 주도한 사람은 주인공, 나쁜 일을 획책한 사람은 장본인을 사용한다. 따라서 안중근 의사는 주인공이라고 써야 한다.
‘박종철 열사의 사인을 조작·은폐하려 한 장본인인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나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씨’라고 쓰는 것은 맞다.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씨가 징역 20년의 중형을 받았다”고 잘못 쓴 기사가 실제로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2018-07-10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