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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법원 “타지마할 외관 녹갈색으로 변하고 있는데,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인도 대법원 “타지마할 외관 녹갈색으로 변하고 있는데,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이석우 기자
입력 2018-07-12 11:33
업데이트 2018-07-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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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타지마할과 관련, 인도 대법원이 중앙 및 지방정부가 이를 보호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법원은 “중앙 및 지방정부가 타지마할을 보호하는데 무기력하고 주변 환경의 오명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과 5월에도, 정부의 타지마할 보호를 맹비난했던 대법원은 이 문제에 대한 일련의 국민 청원들에 대해 답변 형식으로 이 같이 밝혔다고 B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각종 대처방안을 찾고 있으며, 주변의 수천 개소의 공장을 이전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화재 전문가들과 환경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의 외벽 오염 문제에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BC는 “타지마할이 처음엔 노랗게 변하더니 이제는 녹색 혹은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대법원이 지적했다”면서 “이번에도 정부 대처가 안이하고 무기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앞서 2월과 5월에도 대법원은 “정부에 대처할 만한 전문가가 없거나, 있더라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이 오염 문제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외국의 도움이라도 받아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고했었다.

당시 인도 대법원은 “타지마할을 지켜내기 위해 외국 전문가라도 불러오고, 대처 비용도 고려하지 말라”고 요구했었다.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 수준의 걸작 중 하나인 타지마할의 아름다운 대리석 외벽에 노란색과 녹색 등의 때가 끼고 변색되는 원인으로 대기 오염, 곤충 배설물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마할이 자리한 옛 무굴제국의 수도 아그라는 인도에서도 오염이 심한 지역이다. BBC는 타지마할 주변에 흐르는 야무나강이 오염된 데다 번식한 곤충들이 몰려들어 배설물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1월부터 건물 외벽에 진흙을 바른 뒤 닦아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타지마할은 17세기 무굴제국 황제 샤 자한이 왕비 뭄타즈를 위해 만든 무덤으로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하루 7만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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