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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대비? 제2의 이방카 만들기?… 시진핑 외동딸 첫 해외순방 동행

납치 대비? 제2의 이방카 만들기?… 시진핑 외동딸 첫 해외순방 동행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08-01 22:54
업데이트 2018-08-0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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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아프리카 순방 전 일정 참여

習 “특별히 유의” 출발 3일전 결정
중국 서안의 화산에 함께 올라간 젊은 시절 펑리위안 여사와 10살 남짓한 시진핑 주석의 딸 시밍쩌(왼쪽).  출처 인민일보
중국 서안의 화산에 함께 올라간 젊은 시절 펑리위안 여사와 10살 남짓한 시진핑 주석의 딸 시밍쩌(왼쪽).
출처 인민일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달 19~29일 최장기간 해외순방에 외동딸 시밍쩌(習明澤·26)가 처음으로 동반한 게 알려져 추측이 무성하다.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는 1일 시 주석의 결정으로 아랍·아프리카의 모든 순방 일정에 시밍쩌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시밍쩌는 성인 시절 사진이나 활동이 전혀 공개된 적이 없다.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에서도 그녀에 대한 자료는 모두 차단돼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의 웨이보 공식계정인 ‘학습소조’의 인터넷 활동에 참여하거나 아버지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에서 유학한 시밍쩌가 시 주석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서방 언론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국민가수였던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사이의 유일한 자녀인 시밍쩌까지 포함해 시 주석의 전 가족이 해외 순방에 나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시 주석은 시밍쩌의 참여를 ‘특별히 유의’하란 표현과 함께 출발 3일 전에 직접 결정해 당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RFI는 시밍쩌의 동반 이유가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로 시진핑 체제에 대한 비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납치와 같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자천타천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란 기대도 제기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활약상을 벤치마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방카는 최근 중국에도 진출한 패션 사업을 중단하고 백악관 보좌관 활동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2018-08-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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