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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때 비행기 스위스 동부 계곡에 수직 추락 20명 참변

2차대전 때 비행기 스위스 동부 계곡에 수직 추락 20명 참변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8-06 08:56
업데이트 2018-08-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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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독일에서 만들어져 2차 세계대전 때 활약했던 비행기가 스위스 동부 계곡에 추락해 탑승자 20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스위스의 마운틴 플라이트 회사인 JU-에어는 17명의 승객과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JU-52 HB-HOT가 스위스 남쪽 국경 근처 로카르노를 이틀 동안 돌아보고 취리히로 돌아오기 위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이륙한 직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취리히 근처 듀벤도르프 공군 비행장에서 여러 대의 독일제 군용기를 빈티지 비행 투어에 운용하고 있었다. 추락 지점은 해발 고도 3000m로 알려진 피츠 세그나스 봉우리의 서사면 2540m 지점이다.

영국 BBC는 일부 목격자가 추락 순간을 목격했지만 비행기 안에 블랙박스도 없고 레이더 추적도 안되는 지역에 추락한 것이라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교통안전조사국의 대니얼 크네흐트는 “추락 지점의 상황들을 볼 때 비행기가 거의 수직으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바닥에 곤두박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로선 추락 전에 어떤 비행체와 충돌하지도 않았고 케이블과 같은 장애물에 부딪친 것도 아니란 점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스위스 무료신문 ‘20 Minutes’에 “그 비행기가 180도 각도로 바닥까지 마치 돌멩이처럼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희생자 20명 가운데 11명이 남자, 9명이 여자이며 승객 연령대는 42세에서 84세까지라고 전했다. 스위스인이 17명, 나머지 3명은 오스트리아 부부와 아들로 파악되고 있다. 쿠르트 발트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비행기가 지난달 정밀 점검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비행기의 운행을 중단하고 유족들을 돕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위스에서는 또다른 비행기 추락 참사가 있었는데 부부와 두 어린 자녀 일가족을 태운 경비행기가 중부에 떨어져 모두 세상을 등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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