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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평균 투병비용 3천200만원…자녀가 절반 지원”

“노인 평균 투병비용 3천200만원…자녀가 절반 지원”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8-20 10:50
업데이트 2018-08-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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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은퇴硏 보고서…“부모 의료비 지원 자녀 82%가 소득감소”

노인의 투병 비용이 평균 3천200만원이며, 자녀가 약 절반을 부담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전국의 부양자 400명을 상대로 6월 5∼11일 설문·면접조사를 해 20일 이같이 밝혔다. 최근 5년 내 65세 이상 부모의 의료비로 1천만원 이상 지출한 사람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부모 의료비 중 47%는 자녀가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험금 18%, 보험을 제외한 금융자산 11%, 자신의 추가 소득활동 9%, 거주주택 등 부동산 활용 8% 순으로 충당했다.

이들의 평균 투병기간은 6.1년, 투병의 직·간접 비용은 평균 3천228만원이다. 진료비를 제외한 약제비, 간병비, 건강기능식품·보조기구 구입비, 생활비 등 간접비용 비중이 37%다.

투병기간이 길수록 간접비용 부담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첫 2년간 58%이던 진료비 비중은 투병기간이 10년을 넘으면 50%로 작아진 반면, 약제비(7%→12%)와 건강기능식품·보조기구 구입비(8%→15%) 비중은 커졌다.

부모 의료비를 지원한 자녀는 82%가 가계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10∼25% 줄었다는 응답자가 38%, 25∼50% 줄었다는 응답자가 20%다.

자녀가 부모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동원한 방법은 자신의 금융자산(46%), 생활비 절약(26%), 부채(10%), 추가 소득활동(6%) 등이다.

응답자의 95%는 ‘노후 의료비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48%에 그쳤다.

의료비를 부담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실손보험(46%), 생활비를 보장하는 암·CI보험(28%) 등 보험을 활용하겠다는 답변이 74%였다.

민간보험을 활용하려는 이유에 응답자의 58%는 ‘공적 건강·장기요양 보험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36%는 ‘직접적인 의료·간병비 외에도 생활비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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