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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치료법’ 개발한 美日 과학자에게

2018 노벨생리의학상은 ‘면역항암치료법’ 개발한 美日 과학자에게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8-10-01 20:18
업데이트 2018-10-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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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앨리슨 텍사스대 교수, 타스쿠 혼조 교토대 교수 공동수상

제임스 앨리슨(왼쪽) 미국 텍사스대 교수, 타스쿠 혼조 일본 교토대 교수가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재단 제공
제임스 앨리슨(왼쪽) 미국 텍사스대 교수, 타스쿠 혼조 일본 교토대 교수가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재단 제공
2018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면역 항암제 개발의 기틀을 마련한 미국과 일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제임스 앨리슨(70)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교수와 혼조 타스쿠(76·本庶 佑)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2명의 과학자는 면역세포의 작동을 막는 생체 내 제동장치를 제거해 면역세포로 암 조직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류와 암과의 싸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앨리슨 교수는 2015년에 ‘예비 노벨상’으로 알려진 래스커상 임상의학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16년에는 학술정보 서비스 기업인 톰슨로이터(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선정한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본은 혼조 교수의 이번 수상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23명으로 늘어나 기초과학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앨리슨 교수는 인체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에 붙어있는 ‘CTLA-4’라는 단백질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CTLA-4를 억제하는 ‘안티 CTLA-4’를 만들어 T세포를 이용한 암 살상력을 증강시키는 방법을 찾았다.

혼조 교수는 면역 활동을 억제하는 ‘PD-1’이라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PD-1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인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 항암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면역 항암제인 ‘옵디보’와 ‘여보이’는 다양한 암 치료에서 단짝처럼 병행사용되고 있다.
수상자들이 개발한 인체 면역 항암요법 모식도 노벨재단 제공
수상자들이 개발한 인체 면역 항암요법 모식도
노벨재단 제공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앨리슨과 혼조 교수가 발견한 면역관문수용체와 이를 이용한 면역 항암제는 기존 암치료법들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장기간 지속돼 암의 완치나 장기생존을 바라볼 수 있게 함으로써 인류의 건강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900만 스웨덴크로나(11억 2491만원)가 주어지는데 각각 450만 스웨덴크로나씩을 나눠 갖게된다.

노벨위원회는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이 발표되면서 혼조 교수의 교토대 실험실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혼조 교수 제공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이 발표되면서 혼조 교수의 교토대 실험실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혼조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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