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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폴 총재 행방불명 1주일째, 佛경찰 추적···“中당국 연행 조사중”

인터폴 총재 행방불명 1주일째, 佛경찰 추적···“中당국 연행 조사중”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8-10-06 00:17
업데이트 2018-10-0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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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2인자 출신···가족 “中 출장간다며 연락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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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안 2인자 출신’ 인터폴 총재 실종…佛경찰 수사 착수
‘中공안 2인자 출신’ 인터폴 총재 실종…佛경찰 수사 착수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의 멍훙웨이 총재가 지난 5월 프랑스 리옹에 있는 인터폴 본부를 방문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멍 총재가 지난달 29일 중국 출장을 간다며 집을 나선 이후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들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중국 공안부 부부장을 역임한 중국 공안당국의 최고위급 인사인 그는 2016년 11월 인터폴 총재에 선임됐다.연합뉴스
중국 공안(경찰)의 2인자 출신인 인터폴(Interpol)의 멍훙웨이(孟宏偉·64) 총재가 실종돼 프랑스 경찰이 신변 추적 조사에 나섰다. 멍훙웨이 총재는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그의 행방을 둘러싸고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유럽1 방송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리옹 경찰은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최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중국 공안부 부부장을 지낸 중국 공안당국의 최고위급 인사로, 2016년 11월 인터폴 총재에 선임됐다. 인터폴 총재의 임기는 4년이다. 중국 최초의 국제 법집행 기구의 수장이다.

멍 총재는 지난달 29일 중국으로 출장간다면서 리옹의 집을 나선 이후 연락이 끊겼다. 그의 가족은 리옹 경찰에 실종신고를 낸 뒤 경찰의 기초조사를 받았다. 인터폴 본부는 프랑스 3번째 도시인 리옹에 있다.
인터폴의 멍훙웨이 총재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취지의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보도.
인터폴의 멍훙웨이 총재가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취지의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보도.
이런 가운데 멍 총재가 중국에서 당국에 연행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홍콩의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멍 총재가 공항에 내리자마다 어딘가로 끌려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멍 총재가 왜 당국의 조사를 받는지,현재 어디에 있는지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인터폴도 이날 브리핑에서 멍 총재의 실종 관련 보도 내용을 인지했다면서도 “이 문제는 프랑스와 중국 당국이 다룰 사안으로 더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멍 총재는 중국 공안의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부부장으로 등재돼 있지만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결정으로 부부장직을 상실했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그가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2016년 인터폴 총재에 선임됐을 당시 국제인권단체 사이에서는 중국 정부가 인터폴 1인자라는 멍 총재의 지위를 이용해 해외의 반체제 인사들을 추적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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