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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어가 우리 쪽으로 홈런” 적중하자 56만원 맥주 쏜 팬

“스프링어가 우리 쪽으로 홈런” 적중하자 56만원 맥주 쏜 팬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0-06 21:43
업데이트 2018-10-0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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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휴스턴의 조지 스프링어(오른쪽)과 카를로스 코레아가 5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완승을 확정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휴스턴의 조지 스프링어(오른쪽)과 카를로스 코레아가 5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완승을 확정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스프링어가 이쪽으로 홈런 날린다고 했지? 약속대로 맥주 쏠게.”

미국프로야구 휴스턴을 응원하는 에디 플로레스란 팬이 5일(이하 현지시간) 미닛 메이드로 불러 들인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5회말에 들어가기 전 선두 타자인 조지 스프링어가 홈런을 자신이 있던 섹션 103에 날릴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모두에게 맥주를 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스프링어는 거짓말처럼 볼 카운트 3-2에서 정말로 왼쪽 담장을 넘겨 플로레스와 동료들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타구를 보냈다.

플로레스는 일간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저 우리 팀과 친구들을 사랑할 뿐”이라며 “스프링어가 한 방 날릴 것을 알았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알았으면 했다. 해서 내가 쏘겠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플로레스의 통 큰 행동을 맨처음 트위터에 알린 찰스 애덤스는 ABC 13과의 인터뷰를 통해 “홈런에 대해 더 많이 흥분한 것이지 맥주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 섹션은 바나나나 먹고 있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플로레스는 원래 7열까지만 사겠다고 했는데 맥주를 원하는 사람에게 다 돌렸더니 300달러가 나갔다. 그런데 호세 알투베가 백투백 홈런을 날리자 지갑을 다시 열어 200달러를 지출하는 바람에 모두 쓴 돈은 500달러(약 56만원)가 됐다.

스프링어와 알투베 외에 4회말 알렉스 브레그먼, 7회말 마틴 말도나도의 솔로 홈런 등 네 방을 엮은 휴스턴은 7-2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는 선발 투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휴스턴은 2011년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 클리블랜드는 2014·2017년 수상자 코리 클루버가 마운드를 지켰지만 나란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에 실패했다.

공짜 맥주를 마셨건 그렇지 않았건 휴스턴 팬들은 기분 좋게 귀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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