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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에도 남·북 장밋빛 무드가?

유엔에도 남·북 장밋빛 무드가?

한준규 기자
입력 2018-10-08 16:11
업데이트 2018-10-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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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주유엔 한국대사, 김성 신임 북한대사 만나

사이좋은 남과 북의 유엔 대사 모습
사이좋은 남과 북의 유엔 대사 모습 조태열(왼쪽) 주유엔 대사가 지난 1일 주유엔 중국대표부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리셉션에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처음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태열 대사 페이스북 캡처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가 지난달 새로 부임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첫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일 주유엔 중국대표부의 중국 국경절 리셉션에서 김성 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중국 국경절 리셉션에서 김 대사를 잠시 만나 환담을 나눈 뒤 마차오쉬(馬朝旭) 유엔주재 중국 대사와 함께 어울려 사진도 찍었다”고 전했다. 조 대사는 “남북 정상회담과 (유엔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 유엔총회 일정 등에 대해 의견도 교환하고 가족관계와 뉴욕 생활 등 사적인 얘기도 제법 나눴다”면서 “앞으로 종종 만나 친분도 쌓고 필요한 협의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자성남 전 대사의 후임으로 지난달 20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신임장을 전달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그의 취임 이후 조 대사와의 대면은 처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 남북관계 개선 전까지만 해도 유엔주재 남북대사는 우연히 마주쳐도 눈인사조차 꺼릴 정도로 서로 피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3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에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국제무대인 유엔에서도 남북간 자연스러운 모습이 연출되는 모양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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