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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사망 美리무진사고 탑승객은 생일파티 가던 가족·친구들”

“20명 사망 美리무진사고 탑승객은 생일파티 가던 가족·친구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08 14:28
업데이트 2018-10-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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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결혼한 신혼부부 2쌍도 참변

미국 뉴욕 주 스코해리에서 6일(현지시간) 발생한 리무진 차량 돌진사고는 사망자 20명의 면면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리무진을 타고 가다 변을 당한 승객 대부분이 가족과 친구 사이였기 때문이다.

20∼30대인 이들은 함께 생일 축하 파티에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운전사를 제외한 리무진 탑승객 17명 가운데 4명은 자매지간으로, 막냇동생의 30번째 생일을 축하해주러 가기 위해 리무진을 빌렸다.

자매 중 3명은 남편들도 동행했다.

에이미와 액설 스틴버그, 애비게일과 애덤 잭슨, 매리와 롭 다이슨, 그리고 앨리슨 킹이 그들이다.

이들의 이모인 바버라 더글러스는 “훌륭한 딸들이었다. 서로 가깝게 지냈다. 서로 사랑하는 가족이었다”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사고 차량 2001년식 포드 익스커션은 에이미와 액설 부부의 이름으로 빌린 것이다. 이들은 지난여름 결혼한 신혼이었다. 액설의 형인 리치 스틴버그도 함께 길을 나섰다가 숨졌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애비게일과 애덤 잭슨 부부는 4살과 16개월의 어린 남매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자녀들은 생일잔치에 따라나서지 않아 화를 면했다.

차량에는 또 다른 30대 신혼부부 에린 버투치와 셰인 맥고원도 타고 있었다.

뉴욕 주 암스테르담의 한 병원에서 사무직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버투치는 지난 6월 맥고원과 결혼식을 올렸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이날 사고는 사고차량이 ‘루트 30’ 고속도로를 달리다 ‘루트 30A’ 고속도로와의 ‘T자’ 교차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차량은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편 주차장에 서 있던 빈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들이받았다.

한 목격자는 “리무진이 대략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력으로 내리막길을 질주했다”고 말했다. 주차장에 있던 2명도 이날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충돌 순간 폭발과 같은 굉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뉴욕 주 경찰은 “리무진이 교차로에서 제동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2009년 2월 49명이 사망한 뉴저지 발 뉴욕행 콜간 항공기 사고 이후 가장 치명적인 교통사고다.

육상 사고로는 2005년 텍사스 주에서 허리케인 리타를 피해 요양원 노인들을 태우고 대피하던 버스 화재로 23명이 숨진 후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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