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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대사 “남북 군사합의서 내용 美정부 긍정적으로 검토해”

조윤제 대사 “남북 군사합의서 내용 美정부 긍정적으로 검토해”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0-13 09:53
업데이트 2018-10-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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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합의서 조율 관련해 美측 항의받은 적 없어”“폼페이오 4차 방북 결과에 美정부 굉장히 만족”

조윤제 주미대사 연합뉴스
조윤제 주미대사
연합뉴스
조윤제 주미대사는 1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장관에게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진 9·19 남북 군사합의서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남북 군사합의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됐느냐’는 질문에 “최근 미국에서 검토 의견을 마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는 ‘그렇다면 군사합의서 내용이 아니라 (미국과) 공유·소통하는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원 의원은 물음에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나 (남북 군사합의서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는 사전 협의가 많이 있었다”며 “국방부와 유엔사령부 간에 사전 협의가 많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은 군사 분야 합의서에서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에게 항의하자, 강 장관은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폼페이오 장관이 ‘알면서도 모른다고 한다고 크게 화를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제가 보기에 당시 강 장관은 (내용을)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사는 남북 군사합의서 조율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항의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우리의 독자 대북 제재인 5·24 조치 해제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은 우리의 승인(approval)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기자들로부터 우리나라가 제재를 완화한다고 하는 내용의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 생각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미국이 동의하지 않는 제재 완화는 없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너무 과속하고 있다.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북한이 핵 포기 협상에 나올 것이라는 항의를 들은 적 없느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미국 측이 그런 의견을 표명한 바는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비핵화 및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 “미국 측에서도 종전선언이 비핵화 과정의 제재 국면에서 하나의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으로서 법적 효과가 없다는 것에도 충분히 이해하고 상당히 열린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결과에 대해 미 행정부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시간 넘게 함께 있으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며 굉장히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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