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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본 유출 현실화 조짐

외국인 자본 유출 현실화 조짐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8-10-15 17:58
업데이트 2018-10-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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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최대 0.75%P 차이 여파

상장채권 투자 9개월 만에 1.9조 순유출
9월 주식 순매수 5800억 전월의 반토막

지난달 외국인들의 국내 상장채권 투자가 9개월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3개월째 순매수세를 이어 갔지만 규모는 전달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들은 국내 상장채권 4조 1000억원어치를 매수하고 1조 8000억원어치를 매도해 2조 3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4조 2000억원 규모의 상장채권을 만기 상환해 최종적으로 1조 9000억원이 순유출됐다. 상장채권에서 외국인이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5800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8월(1조 1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 1240억원), 싱가포르(3550억원), 노르웨이(1650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반면 영국 5260억원, 룩셈부르크 4970억원, 케이맨제도 2430억원 등은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112조 10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6.5%, 상장주식 보유액은 597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1.5%를 각각 차지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3월과 6월, 9월 등 3차례 오르면서 현재 국내 기준금리와 0.75%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자본 유출 현상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8-10-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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