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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맨시티 팬들이 토요일 오후 3시 킥오프 반가울 이유

[EPL] 맨시티 팬들이 토요일 오후 3시 킥오프 반가울 이유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0-23 11:06
업데이트 2018-10-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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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3시면 어정쩡한 시간이다. 모처럼의 주말 하루 휴식을 통째로 즐기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오후 3시에 일정이 잡히면 하루를 토막내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는 2014년 9월부터 지금까지 토요일 이 시간대에 킥오프한 프리미어리그 34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경신했다고 영국 B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첼시의 33경기 연속 무패였는데 한 경기 차이로 앞지르게 됐다. 첼시는 2003년 12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32경기 연속 무패를 이제 역대 3위의 기록으로 함께 거느리게 됐다.

그 뒤를 아스널(2003년 4월~2005년 9월)의 28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10년 1월~2013년 3월)의 25경기가 잇고 있다.

맨시티의 골수 팬이라면 이 시간대 경기를 오히려 반길텐데, 풀럼과 허더스필드 서포터라면 이 시간대를 피하고 싶을 것이다. 현재 EPL 팀들의 이 시간대 연속 무승 기록을 살폈더니 풀럼과 허더스필드가 나란히 8경기, 뉴캐슬 6경기, 웨스트햄 4경기, 사우샘프턴 3경기였다.

그런데 과거에 리그 소속이었던 팀까지로 시야를 넓히면 더 이 시간대 경기가 끔찍한 구단들이 있었다. 더비 카운티 31경기, 블랙풀 10경기, 미들스브러 9경기로 풀럼과 허더스필드보다 한 수 위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스필드는 지난 4월 톰 인스가 왓퍼드 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홈 일곱 경기 무득점 수모를 이어가고 있다. AFP 자료사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스필드는 지난 4월 톰 인스가 왓퍼드 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홈 일곱 경기 무득점 수모를 이어가고 있다.
AFP 자료사진
허더스필드는 지난 4월 톰 인스가 왓퍼드전 1-0 승리를 이끈 결승 골을 넣은 뒤 최근 홈 일곱 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겪고 있다. 그나마 인세는 팀을 떠나 스토크시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또 지난 20일 리버풀에 0-1로 무릎 꿇으면서 시즌 개막 이후 홈 다섯 경기 연속 무득점에 머물러 1998~99시즌 황망한 출발을 경험한 에버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보다 홈에서 더한 수모를 경험한 팀이 맨시티란 사실이다. 맨시티는 2006~07시즌 홈 여덟 경기 무득점 치욕을 맛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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