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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 데뷔 11년 만에 “첫 승이요~.”

박성국, 데뷔 11년 만에 “첫 승이요~.”

최병규 기자
입력 2018-10-28 17:11
업데이트 2018-10-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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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사상 첫 5명 연장전에서 파세이브,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
상금 2위 이태희 6위 그쳐 출전하지 않은 박상현 생애 첫 상금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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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이 28일 경남 김해 정산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다. 2018.10.28 [KPGA 제공]
박성국이 28일 경남 김해 정산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만세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다. 2018.10.28 [KPGA 제공]
박성국(3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11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으로 무명 탈출을 선언했다.

박성국은 28일 경남 김해 정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3차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준석(30)과 18번홀(파4)에서 펼친 3차 연장전에서 18m 먼 거리의 퍼트를 홀에 붙인 뒤 파를 지켜 보기마저 실패한 이준석을 따돌렸다.

2007년 데뷔한 박성국은 군 복무한 2016년과 지난해를 빼고 올해까지 10년 동안 코리안투어에서 뛰었지만 이름 석 자를 알릴 기회가 없었던 무명이다. 지난해 12월 제대한 뒤 맞은 이번 시즌 ‘톱10’ 입상은 SK텔레콤오픈(공동 10위) 한 차례 뿐이어서 상금랭킹도 5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단번에 2억원의 상금을 보태 상금랭킹 8위(2억 5790만원)로 올라섰고 2020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박성국은 “우승은 기대하지 않았기에 멍했다. 욕심없이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러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챔피언조 경기가 끝날 때까지도 아무도 박성국의 우승을 예상치 못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그는 13번~18번홀까지 6개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 공동선두에 3타 뒤진 3위로 경기를 끝냈다. 공동선두에 포진한 3명이 많게는 3개홀이나 남아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신발까지 갈아신은 박성국은 그러나 1타 차로 좁아지자 다시 골프화를 갈아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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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이 28일 경남 김해 정산CC에서 끝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에서 데뷔 11년만에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2018.10.28 [KPGA 제공]
박성국이 28일 경남 김해 정산CC에서 끝난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에서 데뷔 11년만에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2018.10.28 [KPGA 제공]
그 사이 1타 앞섰던 이준석과 이태희(34), 이형준(26)이 무너지며 기대하지도 않던 연장전에 나서게 됐다. 5명이 18번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박성국은 3.5m 버디를 떨궈 성공해 4m 버디를 잡은 2차 연장에 진출했다. 5명 연장 승부는 코리안 투어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3년 전인 2009년 조니워커블루라벨 오픈을 비롯해 4명 연장전은 3차례 벌어졌다.

3차 연장전에서 박성국은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워낙 먼 거리라 파세이브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박성국은 침착하게 두 차례의 퍼트로 마무리,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성국은 “처음 퍼트할 때나 우승을 확정짓는 짧은 퍼트 때 엄청나게 떨렸다”고 털어놓고 “첫 우승 물꼬를 텄으니 체력과 퍼트를 보완해 한국오픈처럼 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교포 이준석은 3차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린 뒤 빼낸 볼이 홀에서 10m나 지나가는 바람에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날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형준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1위 박상현(35)과 포인트 격차를 498점으로 줄였다.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박상현(35)은 상금랭킹 2위 이태희(34)가 공동6위(3언더파 285타)에 그치면서 생애 첫 상금왕을 확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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