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숙 인권변호사 등 삼성행복대상 수상
“제가 한 일이라면 변호사법이 규정하고 있는 인권보호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1990년대부터 여성·아동 성폭력, 가정 폭력 관련 사건 변호와 법률 지원 등 피해자 인권보호와 권익향상에 앞장선 이명숙(55)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변호사)는 8일 ‘2018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에서 “상은 제가 만난 편견과 차별을 넘어온 것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소감을 말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의 ‘2018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이 열린 8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 이홍금 전 극지연구소장, 모정숙 씨, 변도윤 삼성행복대상위원회 위원장, 이예준, 박미경, 김채연, 김지아, 윤선화 학생.
삼성생명공익재단 제공
삼성생명공익재단 제공
이 전 소장은 극지연구소 최초의 여성 소장으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건조,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 등 한국 극지연구 기반을 세계적 수준으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앞으로 10년 후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극지나 심해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생물을 연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씨는 사고로 왼손을 잃고도 41년간 가업을 이으며 가족들을 건사한 점을 평가받아 상을 받게 됐으면서도 “가족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행복대상은 2013년부터 여성의 권익·지위 향상과 사회공익에 기여하거나 학술·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단체, 효 실천이나 확산에 기여한 가족이나 단체, 개인 및 청소년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각 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