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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투혼’… 미소로 남은 사이클 여제

마지막까지 ‘투혼’… 미소로 남은 사이클 여제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1-13 22:34
업데이트 2018-11-1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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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혜, 백혈병 2년여 투병 끝에 하늘로

아시안게임 金 2개… 대표팀 간판 선수
지난주 SNS “버티고 있다” 마지막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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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혜가 지난 2006년 12월 도하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3㎞ 개인 추발에서 3분44초146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민혜가 지난 2006년 12월 도하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3㎞ 개인 추발에서 3분44초146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사이클 국가대표를 지낸 이민혜가 급성골수성백혈병과 2년 3개월 싸우다 지난 12일 오후 4시 세상을 떠났다. 33세.

고인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추발 금메달, 포인트레이스 은메달, 개인도로독주 동메달을 땄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도로독주 금메달과 개인추발 은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추발 은메달을 목에 건 사이클 간판선수였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4년 뒤 런던올림픽에도 나서 한국 사이클 최초 메달에 도전했다. 2011년 사이클대상 최우수상, 2016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다.

그는 2년 전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선수 생활을 이어 가지 못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남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5일 그의 쾌유를 기원하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을 때만 해도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고 싶다는 꿈을 털어놓았다. 고인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시 항암 치료에 들어간다며 “체력이 떨어지면 안 되고, 정신을 붙잡아야 한다고 한다. 많이 힘들다. 견딜 수 있도록 버티고 있다”며 마지막 의지를 드러냈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발인은 14일 오전 10시 30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11-1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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