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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예능 ‘나는 배우다’ 판권 영미권 수출

중국 예능 ‘나는 배우다’ 판권 영미권 수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8-11-14 14:47
업데이트 2018-11-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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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배우다(我就是演員)’의 판권이 영미권으로 수출됐다고 신경보가 최근 보도했다.
영미권에 최초로 판권이 수출된 중국 예능 프로그램 ‘나는 배우다’의 한 장면
영미권에 최초로 판권이 수출된 중국 예능 프로그램 ‘나는 배우다’의 한 장면
내년에 미국에서 제작 예정인 ‘나는 배우다’는 유명 배우와 신입 배우가 관객 앞에서 영화와 드라마 연기를 펼쳐보이는 탤런트 쇼다. 중국 저장TV에서 제작했고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장쯔이와 오수파, 쉬정, 감독 첸카이거 등이 참여했다.

‘나는 배우다’의 판권을 산 곳은 2003년 리사 커드로우 등이 설립한 미국 IOI사, HMP사 등으로 제작은 내년에 이뤄진다. 미국에서 제작 예정인 프로그램에 저장TV는 영어에 능통한 중국 배우도 출연시킬 계획이다. 영어로 제작된 ‘나는 배우다’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올해 9월부터 중국에서 방영된 ‘나는 배우다’는 배우들이 연기 대결을 통해 인정받는 포맷으로 원래 ‘배우의 탄생’이란 프로그램으로 시작됐다. 배우들이 꼬리표와 후광을 떼고 연기 그 자체로 돌아가 연기 자체에만 몰두한다는 것이 프로그램 제작의 목적이었다. 중국 연예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한다는 호평과 함께 ‘배우의 탄생’은 화제를 모았고 이후 시즌2 성격으로 ‘나는 배우다’가 나왔다.

‘나는 배우다’는 중국이 최초로 해외에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출한 사례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판권을 정식으로 수입하지 않고 베낀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았다. 지난달 중국 국경절 연휴에 개봉한 영화 ‘너를 찾아서(找到你)’는 2016년 제작한 한국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판권을 정식으로 사서 만들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최근 한중 저작권 포럼 등 정부간 회의에서 중국 관계당국에 중국 방송의 한국 방송 포맷 모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 포맷에 대해서는 중국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저작권을 잘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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