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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수출 5.7%↑…반도체 증가율, 한자릿수로 ‘뚝’

1∼20일 수출 5.7%↑…반도체 증가율, 한자릿수로 ‘뚝’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1-21 11:40
업데이트 2018-11-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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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하락, 비수기 등 영향…둔화세 판단은 일러”

11월 수출이 석유제품과 자동차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10월 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수출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10월 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수출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수출을 견인하던 반도체는 가격 하락, 비수기 등 영향으로 증가율이 한자릿 수로 떨어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316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4천만달러로, 마찬가지로 5.7% 늘었다.

올해들어 월별 수출액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총 7번이나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9월엔 추석 연휴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10월에 바로 반등했다.

연간 수출 누계액은 이달 16일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1956년 무역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단기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수출 증가세는 갈수록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월별 수출액 증감률은 5월 12.9%, 6월 -0.3%, 7월 6.1%, 8월 8.7%, 9월 -8.2%, 10월 22.7%로 편차가 있다.

이달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5%), 석유제품(23.9%), 승용차(14.2%) 등은 증가했고 철강제품(-0.2%), 액정디바이스(-37.1%)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10월 월간 증가율(22.2%)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둔화한 모습이다.

반도체 가격이 작년 보다 많이 하락했고 11∼12월이 통상 비수기라는 점이 영향을 줬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앞두고 제품 생산이 몰리기 때문에 이후엔 소비 물량이 많지 않다”며 “전체적으로 반도체 수출이 둔화세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변수는 없기 때문에 11월 한달간 수출도 1∼20일 동향과 비슷하게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 수출 두자릿수 증가세에 2년 1개월 만에 제동이 걸린다.

반도체 수출은 2016년 10월 증가율 1.7%를 기록한 뒤 지난달까지 11∼69%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왔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9.0%), EU(43.4%), 베트남(5.5%), 일본(8.5%) 등은 늘었고 중국(-4.3%), 중동(-23.4%) 등은 줄었다.

수입은 원유(36.3%), 가스(27.0%) 등이 늘면서 312억 달러를 기록, 1년 전보다 12.8% 늘었다.

무역 수지는 3억3천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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