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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미·중 무역전쟁에도 미국 주택 사재기 극성

중국인, 미·중 무역전쟁에도 미국 주택 사재기 극성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1-09 14:57
업데이트 2019-01-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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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뿐 아니라 텍사스와 워싱턴DC 등으로 구입지역도 확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와중에도 중국인들의 미국 주택 사재기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BC는 8일(현지시간) 외국인들의 미 주택 구입에서 중국인들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구입 건수와 구입액 규모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고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 중국인의 주택 구입은 미 캘리포니아주 등 바닷가 별장에 이어 임대료가 높은 이른바 역세권의 중가 주택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부동산 에이전트 미치 올슨은 CNBC에 “중국인들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긴장감이 있지만 정치적 혼란과 건전한 부동산 투자를 분리해서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는 100만 달러대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는 부유한 중국인들이 대다수였지만 이제는 더 많은 중산층 중국인들이 찾아와 낮은 가격대의 주택 구입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인의 미 주택 구입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구입 지역도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캘리포니아가 인기지역이지만 이제는 텍사스주와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워싱턴DC까지 넓어지고 있다. 워싱턴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미 주택 구입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자산을 옮겨놓기에 안전한 지역으로 미국을 선호하고 있을뿐 아니라 자녀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서 “당분간 중국인들의 미 주택 구입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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