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스케치
정치일정 고려 文 출국 다음날 승부수일각선 “현직 법무장관 예우 갖춘 것”
자택 나서는 조국 장관
조국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2019.9.23 연합뉴스
검찰은 조 장관이 오전 8시 40분쯤 집을 나서자 20분 뒤인 9시쯤부터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은 오후 7시 55분쯤 검찰 수사팀이 두 개의 박스에 압수물을 담고 나오면서 마무리됐다. 오후 2시 30분쯤 점심 식사 배달을 온 식당 직원은 “집에 중년 여성 한 명과 젊은 여성 한 명이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딸 조모(28)씨가 자택에 머물며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검찰,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현관에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2019.9.23 연합뉴스
조 장관은 퇴근길에 ‘압수수색 보고 미리 받았는지’, ‘휴대전화 제출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저와 제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검찰 개혁, 법무부 혁신 등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제1회 법무혁신·검찰개혁 간부회의’를 열고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장 인선 작업 등을 신속히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서 첫 번째 ‘검사와의 대화’를 진행한 조 장관은 25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 2차 간담회를 갖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9-09-24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