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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날았지만… 우즈 팀이 웃었다

임성재 날았지만… 우즈 팀이 웃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12-15 23:52
업데이트 2019-12-16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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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레지던츠컵 16-14 역전 우승

임, US오픈 챔피언 우들랜드 제압 ‘파란’
우즈 3전 전승… 美 싱글매치 반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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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뒷줄 왼쪽 네 번째)가 15일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에서 자신이 단장을 맡은 미국팀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일궈 낸 뒤 선수들과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멜버른 EPA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뒷줄 왼쪽 네 번째)가 15일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에서 자신이 단장을 맡은 미국팀의 통산 11번째 우승을 일궈 낸 뒤 선수들과 트로피를 앞에 두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멜버른 EPA 연합뉴스
유럽을 제외한 다국적 연합팀인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첫 출전한 임성재(21)가 15일 열린 싱글매치에서 올해 US오픈 챔피언인 게리 우들랜드(미국)를 4홀 차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임성재는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우들랜드를 4홀 차로 제압했다. 우들랜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손꼽히는 장타자로, 지난 6월 US오픈 제패를 포함해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세계랭킹은 17위로 타이거 우즈가 이끄는 미국팀의 ‘핵심 전력’이다.
임성재. 펜타 프레스 연합뉴스
임성재.
펜타 프레스 연합뉴스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데다 세계랭킹도 36위에 불과한 임성재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으로 우들랜드와 맞섰다. 2번홀(파5)에서 우들랜드가 무려 332야드 티샷을 날리는 괴력을 자랑했지만 임성재는 222야드를 남기고 친 아이언샷을 홀 3m 거리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잡아내는 등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 연속 버디로 역전당했지만 착실하게 버디를 보태 전세를 다시 돌려놓은 뒤 마침내 15번홀(파5) 1.5m 버디 퍼트를 떨궈 우들랜드의 백기를 받아 냈다.
나흘 동안 5경기에 모두 나서 3승1무1패를 기록한 임성재는 최경주(49)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7명의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09년 대회에 출전한 양용은(47), 인천 송도에서 열렸던 2015년 대회 배상문(33)보다 승점 1이 더 높다.

우즈가 단장으로 나선 미국팀은 이날 6승2패4무를 거둬 종합 승점 16-14로 우승했다. 전날까지 승점 8-10으로 끌려갔지만 대반격에 나선 끝에 어니 엘스가 지휘한 인터내셔널팀의 도전을 물리친 미국의 상대전적은 11승(1무1패)째로 늘었다. 출전한 세 경기를 모두 이긴 우즈는 27승(15패1무)째를 쌓아 역대 프레지던츠컵 최다승 1위로 올라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12-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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