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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서울역·터미널·공항 등 귀성객 북적

“설 연휴!” 서울역·터미널·공항 등 귀성객 북적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1-23 11:10
업데이트 2020-01-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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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 표 대부분 매진…고속도로 곳곳 정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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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이동 시작, ‘고향 앞으로!’
민족대이동 시작, ‘고향 앞으로!’ 민족대명절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서울역 KTX 승강장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남매가 가족과 함께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2020.1.23
뉴스1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기차역과 터미널, 공항 등은 귀성객이 차츰 늘면서 붐비기 시작했다.

고속도로는 교통량이 차츰 많아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설 연휴 외국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용객들로 조금씩 혼잡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에는 귀성객이 조금씩 몰리기 시작했다. 대기석 의자는 승객들로 가득 찼고, 역사 내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서울역 관계자는 “아직 눈에 띄게 사람이 몰리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평일 오전보다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좌석 상황을 보여주는 전광판에는 모든 경부선·호남선 KTX가 ‘매진’이라고 표시됐다. 서울역 매표소 직원은 “강릉선만 입석이 조금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아내와 딸과 함께 고향인 부산에 내려간다는 정태웅(33) 씨는 “내일부터 연휴지만 오늘 휴가를 내서 하루 일찍 부산에 갔다가 25일 서울로 돌아와 다음날 처가에 갈 계획”이라며 “부모님 드릴 선물로 홍삼과 건강식품을 챙겼다”고 말했다.

고향인 대구에 내려간다는 김종필(32) 씨는 “오랜만에 부모님과 동생까지 모두 모여 얼굴도 보고 쉴 수 있어 좋다”며 “가족들과 맛있는 식사를 할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도 가족을 만나러 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터미널 내 패스트푸드점과 카페는 버스를 타기 전에 요기를 하려는 승객들로 만석이었다.

한 터미널 관계자는 “표는 이미 매진됐다. 오후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직장인 황영식(60) 씨는 “아내와 자녀들을 보러 부산으로 간다”며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설을 맞는 심경은 담담한 편”이라고 했다.

대학생 권모 씨는 “부모님을 뵈러 경주로 간다”면서 “우리 집은 흔히 말하는 ‘명절 스트레스’가 없어 기분 좋게 내려갈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전국 고속도로 구간 곳곳에서 차량이 서행 중이지만 정체 구간이 길지는 않다.

경부고속도로에선 서울 방향으로 달래내∼반포 총 7㎞ 구간,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4㎞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구리 방향은 서운 분기점∼송내 5㎞, 안양터널∼평촌 2㎞, 일산 방향으로는 총 8㎞ 구간에서 정체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에선 서울 방향 일직 분기점~금천 4㎞, 경인선에선 서울 방향 1㎞·인천 방향 6㎞ 구간에서 차들이 막히고 있다.

김포공항의 항공사 발권 카운터 앞에는 짐을 잔뜩 챙긴 손님들이 길게 늘어섰다.

보자기로 포장한 명절 선물박스 2개를 들고 줄을 선 허혁환(28) 씨는 “아내와 돌이 갓 지난 딸과 함께 고향인 제주도 서귀포로 간다”고 말했다.

남편 본가와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는 이영희(42) 씨는 “명절이라는 뜻깊은 기간에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어 즐겁고 설렌다”고 말했다.

인천공항도 차츰 붐비고 있다. 통신사 부스에는 모바일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대기표를 받아든 채 기다렸고, 약국에는 고객들이 약사와 상담하고 있었다.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가는 남해심(56) 씨는 “날씨가 따뜻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으며, 동국대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인도인 가젠디란 마니(34) 씨는 “고향의 따뜻한 날씨가 좀 그리웠다”며 웃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총 103만9천144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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