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경고’(Warning)로 올리고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이유로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 기관은 이틀 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는데 이틀 만에 다시 마지막 단계로 올렸다. CDC의 여행경보 ‘여행 공지’(Travel Health Notice)는 ▲주의(Watch·일반적인 사전 주의) ▲경계(Alert·강화된 사전 주의) ▲ 경고(Warning·불필요한 여행자에) 등 세 단계로 돼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발병한 코로나19와 관련해 CDC가 가장 높은 단계의 여행경보를 발령한 것은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 기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 발병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며 “노인과 만성 질환자는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지난 22일 격상한 한국에 대한 여행권고를 2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이틀 전에 자국민들이 한국으로 여행하려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취한 것이며 한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여행권고는 1단계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를 의미하고,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 단계다.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