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 1만 일주 만에 5만, 트럼프 한국에 “의료장비 좀”

입력 : ㅣ 수정 : 2020-03-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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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인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FDR 드라이브의 아침 출근 모습이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뉴욕 AFP 연합뉴스

▲ 화요일인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FDR 드라이브의 아침 출근 모습이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뉴욕 AFP 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지 일주일도 안돼 5만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 급증을 들어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CNN 방송은 동부시간으로 24일 오후 집계 결과 코로나19 환자가 5만 76명이라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646명이다.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미국에서는 두 달 만에 감염자가 5만 명을 넘겼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검사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이틀 뒤 2만명을 돌파했고 다음날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을 넘어 이제는 하루에 1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도 확진자 수를 5만 206명으로 집계했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뉴욕주에서는 하루 사이 4700여명이 늘어 2만 5665명이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코로나19의 정점이 2∼3주 뒤에 올 수 있다며 당초 예상했던 시점을 앞당겼다. 쿠오모 지사는 지난 17일 전문가 견해 등을 인용해 코로나19 환자가 약 45일 후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5월 1일쯤을 코로나19의 꼭짓점으로 본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우리는 아직 상승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지 못했다. 그 곡선은 사실 상승하고 있다”면서 “정점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높고, 더 빨리 올 것이다. 이것은 사실들을 가장 나쁘게 조합했을 때의 결과”라고 말했다.

하와이주에서는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23일 밤 주민들에게 2주간 자택에 머물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다. 인슬리 주지사는 “서로 거리를 두는 이 무기가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우리의 유일한 무기”라고 말했다. 하와이주와 애틀랜타시도 비슷한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주 등 최소 16개 주가 ‘자택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고 CNN은 집계했다. CNN은 미 인구조사국의 추정치를 토대로 이들 명령이 모두 발효되면 미국인의 43%인 1억 4200만명이 자택 대피령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5%가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40%가 미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미국의 확산세가 매우 가속하는 것을 보고 있다. 따라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에서) 매우 많은 발병이 일어나고 있고,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현재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자 1만 4510명을 포함해 33만 4981명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23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의료장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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