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쿠르도 유튜브로 평가…코로나19에 국제콩쿠르 비상

입력 : ㅣ 수정 : 2020-04-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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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주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도 불투명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무대를 잃은 세계 대부분의 공연·예술계가 유튜브 등 온라인 공연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젊은 음악인들의 실력을 겨루는 국제 콩쿠르도 낯선 시도에 도전한다.
쇼팽 콩쿠르도 코로나19에 연기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세계 무대에 알린 쇼팽 콩쿠르는 오는 1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탓에 9월로 연기됐다. 사진은 2015년 쇼팽 콩쿠르 결선 당시 조성진. EPA 연합뉴스

▲ 쇼팽 콩쿠르도 코로나19에 연기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세계 무대에 알린 쇼팽 콩쿠르는 오는 1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탓에 9월로 연기됐다. 사진은 2015년 쇼팽 콩쿠르 결선 당시 조성진. EPA 연합뉴스

어빙클라인 국제현악콩쿠르를 주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뮤직센터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6월 6~7일로 예정된 콩쿠르 결선을 유튜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미국에서 열리는 현악 부문 최고 권위의 이 대회는 첼리스트 문태국과 김민지,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 등이 우수한 성적을 낸 바 있다.

올해 결선은 샌프란시스코 콘서바토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는 등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대회 35년 사상 초유의 실시간 온라인 평가로 변경했다. 올해 결선 무대에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심동영을 포함해 8명이 올라 기량을 선보인다. 7명의 심사위원단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결선 참여자 연주를 듣고 우승자를 결정해 대회 마지막 날인 7일 발표한다. 결선 현장은 누구나 뮤직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일정을 미뤘다. 쇼팽 콩쿠르는 이달 17~28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오는 9월로 연기했다. 그러나 유럽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마저도 연기 또는 다른 형식으로 변경될 수 있다. 다음 달 개최 예정이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잠정 연기’ 결정을 하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4년 주기로 개최해 코로나19 영향권에는 떨어져 있다. 가장 최근 대회는 지난해 개최됐다.

유럽을 대표하는 축제도 취소와 연기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해마다 8월 중순부터 3주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던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은 이미 취소를 결정했다.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들을 매년 8월 공연하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도 올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내년 중 독일과 유럽의 상황에 따라 개최를 추진할 방침이다.
100주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개최 불투명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성대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해왔으나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EPA 연합뉴스

▲ 100주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개최 불투명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성대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해왔으나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EPA 연합뉴스

올해 10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준비해온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연기와 취소를 놓고 고민 중이다. 올해 축제는 7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200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물론 안드리스 넬손스와 크리스티안 틸레만, 구스타보 두다멜, 리카르도 무티, 테오도르 쿠렌치스 등 세계적 지휘자가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클래식계 ‘꿈의 축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초전 격인 잘츠부르크 성령강림절 축제가 이미 취소되면서 본 축제 개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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