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축구대표팀 남녀 임금 격차 소송, 코로나19로 연기

입력 : ㅣ 수정 : 2020-04-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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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자 선수들, 남자 선수 견줘 임금 차별 피해 호소
미국축구연맹 상대로 800억원 손해배상 소송 제기해
코로나19로 심리 연기 결정··· 6월 중순 첫 재판 시작

올해 세계 축구계의 중요 관심사로 떠오른 미국 남녀 축구대표팀의 임금 차별에 대한 민사 소송 재판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015년 7월 캐나다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5-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성조기를 두르며 기뻐하고 있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여자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을 자랑하는 최강 팀이다. AFP 연합뉴스

▲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015년 7월 캐나다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5-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성조기를 두르며 기뻐하고 있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여자 월드컵 통산 4회 우승을 자랑하는 최강 팀이다. AFP 연합뉴스

AFP통신은 9일 미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이 미국축구연맹(USSF)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심리가 한 달 반가량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의 심리를 맡은 개리 클로스너 미 캘리포니아주 지방판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로 재판을 미루겠다고 양측에 전달했다. 이는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첫 기일은 5월 5일에서 6월 16일로 미뤄졌다. 재판 전 판사와 원·피고 변호인이 모여 미리 쟁점을 정리하는 예심 역시 4월 20일에서 6월 1일로 늦춰졌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해 3월 남자 대표팀 선수들과 동등한 임금 및 여건 등을 요구하며 USSF를 상대로 6600만달러(약 803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다. 여자 축구 세계 최강인 미국 대표팀의 소송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소송 결과에 따라 세계 여자축구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USSF는 앞서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남자보다 여자 대표 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며 짊어진 책임의 무게도 가볍다고 주장했다가 성차별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회장이 교체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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