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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달력사진 올린 차이잉원…‘톈안먼 침묵강요’ 비판

6월4일 달력사진 올린 차이잉원…‘톈안먼 침묵강요’ 비판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6-04 11:09
업데이트 2020-06-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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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364일만”…홍콩 민주진영 지지 의사도 재천명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중국의 톈안먼(天安門) 시위 유혈 진압 사태 31주년 일인 4일 중국 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지구상의 다른 지역에서는 1분마다 60초가 흘러가지만 중국에서는 1년에 364일밖에 없다. 이는 한 날이 잊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이 총통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태가 벌어진 6월 4일을 가리키는 달력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직접 ‘톈안먼’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지만 중국 당국이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 사태에 관한 일체의 사회적 의견 표출을 금지하는 상황을 완곡한 어조로 비판한 것이다.

차이 총통은 중국과 달리 오늘날 대만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 대만도 무수히 많은 (어려운) 날들을 겪고서도 역사에 드러나지 못했지만 우리는 이를 되찾았다”며 “우리가 역사를 숨기지 않음으로써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세계의 모든 곳에서 ‘사라지는 날’들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 마지막에 “자유로운 대만이 홍콩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홍콩 민주 진영 지지 의사를 재차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톈안먼 사태 31주년 하루 전날인 3일 성명을 내고 “중국이 6월 4일 발생한 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재평가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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