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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뉴질랜드 부총리, 문대통령 언급하며 “외교관, 여기서 조사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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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08-01 17:47 정치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은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피터스 장관은 이날 뉴질랜드 스리텔레비전 뉴스허브 프로그램에서 한국 외교관 A씨가 뉴질랜드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변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터스 장관은 “우리는 줄곧 양국 외교부 최고위급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오고 있다. 혐의를 받는 범죄는 한국에서 일어난 범죄가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범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제 공은 한국 정부에 넘어갔다. 한국 정부는 그에게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하게 하고 우리나라(뉴질랜드)로 그를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생각하는 대로 정말 결백하다면 이곳으로 돌아와 이곳의 사법절차를 따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는 외교관 면책특권이라는 걸 가지고 있고 그것이 세계 어디에서나 보호막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피터스 장관은 “이 문제는 이제 최고위급까지 올라가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있는 사안이다. 기다리는 것 외에 더는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연합뉴스

▲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연합뉴스

외교관 A씨, 2018년 뉴질랜드 대사관 떠나…현재 다른 국가 근무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는 2017년 말 한국 외교관 A씨가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뉴질랜드 국적의 남자 직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2018년 뉴질랜드 대사관을 떠나 현재 다른 국가의 한국 공관에서 총영사로 근무 중이다.

뉴스허브는 “한국은 뉴질랜드 법원이 발부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 사건 발생 당시가 촬영된 한국 대사관 폐쇄회로TV(CCTV) 영상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뉴질랜드 경찰의 조사에 비협조적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한·뉴질랜드 정상 통화에서 A씨 성추행 사건이 언급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현안 브리핑에서 ‘외교관 성추행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내용이 뭐냐’는 질문에 “통화 말미에 짤막하게 나왔던 얘기”라며 “뉴질랜드 총리가 자국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언급했고, 대통령이 관계 부처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처리할 것이라고 답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현재 외교부는 인사제도팀과 감사관실, 국제법률국을 중심으로 뉴질랜드 정부의 조사 협조 요청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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