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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37번 언급한 문 대통령에 野 “1000번 외친들…” 비난

‘공정’ 37번 언급한 문 대통령에 野 “1000번 외친들…” 비난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9-20 16:15
업데이트 2020-09-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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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대변인 “청년들에겐 공허한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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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기념사를 하고 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행사에는 빌보드 차트 2주 연속 1위를 달성한 방탄소년단이 청년대표 연설을 했고, 군인, 경찰, 소방관을 비롯하여 다문화 교사, 헌혈 유공자, 해녀, 장애 극복 청년 등이 참석했다. 또한 거리를 두기를 위해 참석자들은 간격을 띄워 앉았다.  2020.9.1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기념사를 하고 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행사에는 빌보드 차트 2주 연속 1위를 달성한 방탄소년단이 청년대표 연설을 했고, 군인, 경찰, 소방관을 비롯하여 다문화 교사, 헌혈 유공자, 해녀, 장애 극복 청년 등이 참석했다. 또한 거리를 두기를 위해 참석자들은 간격을 띄워 앉았다. 2020.9.1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국민의힘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언급한 데 대해 “공정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선택적 정의와 수사가 남발되는 문재인 정부에서 공정이란 거짓과 위선이 쓴 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불공정에 대한 정권의 총력 옹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37번이 아닌 1000번 공정을 외친들 청년들에겐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행하지 않는 공정은 가짜”라며 “추미애, 윤미향, 이상직의 부조리와 비상식에 허탈해하는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조치로 공정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집권 세력의 위기 탈출 기술이 체계화되고 조직화한 느낌”이라며 “모든 의혹이 매뉴얼대로 조직적으로 덮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 당사자의 부인,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어용 언론 총동원, 여당 의원들의 엄호, 친정권 시민단체의 고발, 비주류 인사들의 자성 요구 등을 나열한 뒤 “마지막에 대통령이 나서 ‘이제 검찰이 수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며 민생 논의로 돌아가자’고 협치를 말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연설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모두 37번 언급했다. ‘불공정’은 10번 거론했다. ‘노 타이’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청년층과의 소통 의지를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본다”며 청년층의 분노에 공감하는 태도도 보였다.

특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불거진 인국공 사태에 대해선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가 한편에선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고 반드시 부응하겠다”며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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