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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시즌3? 이만큼 사랑 받는 캐릭터 나오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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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0-10-17 01:11 대중문화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책임PD와 연출자가 말하는 ‘비밀의 숲’

지난 4일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비밀의 숲2’tvN 제공

▲ 지난 4일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비밀의 숲2’tvN 제공

지난 4일 종영한 tvN 드라마 ‘비밀의 숲2’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1위에 다시 올랐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오늘 한국의 TOP10 콘텐츠’ 상위권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시즌제 드라마의 새 가능성을 열고 있는 ‘비밀의 숲2’의 유상원 스튜디오드래곤 CP와 연출을 맡았던 박현석 감독은 서면 인터뷰에서 “드라마의 인기 요인은 탄탄한 대본”이라며 “시즌3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시즌1과 다른 주제와 문제의식 살리려 노력”

‘비밀의 숲2’는 2017년 시즌 1의 높은 화제성을 토대로 사전 제작된 만큼 방영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비숲러’로 불리는 열성 팬들이 많아, 연출자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았다. 박 감독은 “시즌1과 물리적, 시간적 변화가 있어서 같아질 수 없다는 게 힘들었다”며 “작가님도 시즌1과 다른 문제 의식과 주제를 가지고 시즌2를 작업하셨기 때문에 변화는 자연스러운 부분이었고, 대본에 이미 완벽하게 녹은 메시지를 연출로서 잘 담아내는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박현석 PD는 “한 명의 비숲 팬으로서 시즌3 연출 제안이 온다면 영광일 것 같다”며 “작가님이 흐른 시간만큼의 이야기를 또 담아내 주시면 새로운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tvN 제공

▲ 박현석 PD는 “한 명의 비숲 팬으로서 시즌3 연출 제안이 온다면 영광일 것 같다”며 “작가님이 흐른 시간만큼의 이야기를 또 담아내 주시면 새로운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tvN 제공

시즌 2는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조직의 대립에서 출발해 통영 대학생 사망, 서동재 검사 납치 등 사건들을 유기적으로 엮었다. 그러면서 “침묵하는 자 모두 공범”이라는 주제도 드러났다. 조직 내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선택도 지속적으로 다뤄지며 현실감을 높였다. 이수연 작가는 지난 8월 첫 방송을 앞두고 “지난 시즌은 판타지에 가깝다. 이번엔 내용이 너무 판타지로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수사권 조정 이슈를 설명적으로 풀어내고 사건 전개에 속도감이 떨어지는 등 시청자들의 불만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시즌 1의 폭풍 같은 질주 이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즌 2 대본은 더 차분하고 가라앉은 상태의 좀 더 현실적인 시작점이었다”며 “배우들에게 대사의 스피드를 조금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검경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안인 만큼, 한 쪽에 치우치기 보다 옳은 길로 향하는 황시목(조승우 분)과 한여진(배두나 분)에 초점을 맞췄다고도 덧붙였다.

“사랑 받는 캐릭터 드물어…시청자들, 좋은 드라마 원동력”

마지막회에서 세곡 지구대 사건 등 다음 이야기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남긴 만큼, 후속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제작 총괄을 맡았던 유상원 CP는 “‘비밀의 숲2’ 마지막 방송 시청률이 첫 방송보다 높았으면 하는 점과, 시청자들이 시즌3를 보고 싶다고 하는 반응이 있었으면 했다”면서 “두 가지를 모두 이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악의 꽃’, ‘비밀의 숲2’에 이어 17일 첫 방송하는 ‘스타트 업’ 등을 제작하는 유상원 CP는 “소재가 어떻든 기획안에 적힌 작가의 의도, 즉 작의가 뚜렷한 것, 스스로 동의가 되는 대본과 기획을 선호한다”고 제작 노하우를 전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 올해 ‘악의 꽃’, ‘비밀의 숲2’에 이어 17일 첫 방송하는 ‘스타트 업’ 등을 제작하는 유상원 CP는 “소재가 어떻든 기획안에 적힌 작가의 의도, 즉 작의가 뚜렷한 것, 스스로 동의가 되는 대본과 기획을 선호한다”고 제작 노하우를 전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시즌 3 제작 가능성 역시 긍정적인 분위기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즌제를 이야기 할 만큼 사랑 받는 캐릭터가 나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비밀의 숲2’처럼 짜임새를 갖추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는 쉽게 탄생하지 않는다. 최근 종영한 ‘악의 꽃’과 17일 첫 방송하는 ‘스타트업’ 등 화제작들을 만들고 있는 그는 “드라마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현실에서 어떤 방향을 지향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보는 이들에게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작품의 인기 요인에 대해서도 작가, 감독 스태프들이 드라마 방향성에 대해 많이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유 CP는 “뛰어난 대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출자와 배우, 그리고 각자의 분야에서 세밀함을 살려내는 최고의 스탭들 덕분”이라며 “시청자 분들의 높은 눈높이도 제작진을 늘 긴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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