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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코로나19 백신 사망자가 맞은 주사는 ‘가짜’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 사망자가 맞은 주사는 ‘가짜’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0-10-22 14:31
업데이트 2020-10-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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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8세 의사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 시험 도중 사망
“해당 참가자가 실제로 맞은 건 시험 백신 아닌 플라시보”
연구진, 임상 안전성에 문제 없다고 보고 백신 시험 재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도중 사망자가 발생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참가자가 가짜약(플라시보)을 투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해당 백신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시험을 재개하기로 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브라질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감염병 백신 임상 지원자 가운데 한 명이 지난 19일 숨졌다”고 밝혔다.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바이러스 백신 임상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의료계에서는 신약 후보 물질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임상 참가자 일부에게 플라시보를 제공한다. 환자가 ‘약을 먹었다’는 생각만으로도 병이 호전되는 ‘플라시보 효과’를 통제하기 위해서다. 브라질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을 지원하는 ‘IDOR’ 연구소는 “참가자 가운데 절반이 무작위로 플라시보를 처방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지난해 의대를 졸업하고 올해 3월부터 리우데자네이루의 병원 두 곳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28세 의사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IDOR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는 시험 백신이 아닌 플라시보를 맞았다”고 전했다. 옥스퍼드대도 성명을 내고 “브라질 사례를 평가한 결과 임상 시험 안전에 관한 우려는 없었다”면서 “브라질 당국도 시험을 계속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3상 시험을 영국과 미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 진행 중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영국 내 임상 참가자 한 명이 척추염증 질환을 호소해 시험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약 8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코로나19 백신을 투여받았다. 전 세계에서도 2만명 이상이 시험 백신을 맞았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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