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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념일은 아니지만… ‘10월 25일’ 우리가 기억합니다

국가 기념일은 아니지만… ‘10월 25일’ 우리가 기억합니다

손지민 기자
입력 2020-10-25 21:08
업데이트 2020-10-2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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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캐릭터 선보인 김수민·구예린씨

“공휴일 아닌 기념일 주목 못 받아 아쉬워”
독도 서식 해양생물 4종 캐릭터 만들어
‘독도는 우리땅’ 대학생의 방식으로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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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날을 맞이해 독도를 상징하는 네 종류의 해양 생물로 캐릭터를 선보인 대학생 구예린(왼쪽), 김수민(오른쪽)씨.
독도의 날을 맞이해 독도를 상징하는 네 종류의 해양 생물로 캐릭터를 선보인 대학생 구예린(왼쪽), 김수민(오른쪽)씨.
매년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이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대학생들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양대 사범대 응용미술교육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김수민(오른쪽·23)씨와 구예린(왼쪽·23)씨는 디자인 브랜드 ‘542’(OsaE)를 만들고,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네 종류를 형상화한 캐릭터를 지난 11일 선보였다.

일본에서 1년, 독일에서 1년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김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과 독일 현지에서 아시아에 대한 인식이 일본 위주로 형성되고 역사 인식 역시 왜곡되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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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수민·구예린씨가 독도의 날을 맞이해 선보인 ‘왕강치´와 ‘용왕강치´ 캐릭터. 본인 제공
대학생 김수민·구예린씨가 독도의 날을 맞이해 선보인 ‘왕강치´와 ‘용왕강치´ 캐릭터.
본인 제공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고종이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다만 독도의 날은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지정한 기념일로 국가에서 정한 기념일은 아니다. 반면 일본에서는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가 통과돼 이를 공식적으로 기념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독도의 날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날”이라며 독도의 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직접 독도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을 만나 자문을 구하며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잡았다고 말했다.

구씨는 “설문조사를 통해 독도를 무겁게 알리기보다는 캐릭터로 편하게 접근하자는 방향성을 설정했다”면서 “독도의 날을 알리기 위해 독도에 대해 더 많이 공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김수빈(23)씨는 공휴일이 아니어서 주목받지 못하는 독도의 날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미대생인 김씨는 졸업 전시로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긴 기념일을 디자인하는 ‘리마인드 코리아’를 진행했다. 김씨는 그 가운데 ‘독도의 날’을 골라 프로젝트로 발전시켰다.

김씨는 “기념일이 쉬는 날과 쉬지 않는 날로 구별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독도의 날을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2020-10-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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