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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난해 3차례 정치자금 행사…총 7억 8000만원 벌어

아베, 지난해 3차례 정치자금 행사…총 7억 8000만원 벌어

최선을 기자
입력 2020-11-28 11:49
업데이트 2020-11-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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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올림픽 훈장을 목에 걸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올림픽 훈장을 목에 걸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가도 5차례 3억 9000만원 거둬

아베 신조 내각에 몸담았던 아베 전 총리 본인과 19명 중 15명의 각료가 지난해 한 차례에 1억원(1000만엔)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대규모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 27일 공개한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자신의 자금관리 단체인 ‘신와카이’를 앞세워 3차례 개최한 모금 행사를 통해 총 7345만엔(약 7억 8000만원)을 거둬들였다.

이 액수는 아베 전 총리 본인과 1000만엔 이상의 대규모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연 15명의 각료를 통틀어 1위다.

신와카이는 국민 세금을 쓰는 정부 주최 봄맞이 축제인 ‘벚꽃을 보는 모임’(벚꽃 모임) 전야행사에 참석한 아베 전 총리 지역구 인사들의 호텔 식대 일부를 대납해 준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아베 전 총리 다음으로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3차례에 걸쳐 6956만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1차례 6121만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2차례의 행사로 3110만엔의 정치자금을 모았다.

일본 언론은 현직 각료의 경우 의혹을 살 수 있는 특정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자제토록 하는 규범이 있지만 이를 무시한 행사 개최가 관행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관방장관이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한 차례 1000만엔 이상의 정치자금이 들어오는 특정 행사를 열지 않았지만 700만엔 전후의 수입이 발생한 모금 파티를 5차례 개최해 총 3688만엔(약 3억 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신문은 한 차례 행사에서 20만엔 넘게 낸 경우 수지 보고서에 이름과 금액을 기재토록 하고 있지만, 스가 총리의 경우는 기재가 없어 전원이 20만엔 이하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쪼개기 기부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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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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