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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설리번·타이… 외교라인 對中 강경론자 대거 포진

블링컨·설리번·타이… 외교라인 對中 강경론자 대거 포진

김규환 기자
입력 2021-01-19 17:08
업데이트 2021-01-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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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식 즉흥외교보다 동맹 복원 무게
中 불공정 무역엔 연대 통한 시정 예상
북핵은 국제사회 공조 제재·해결 스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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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블링컨
앤서니 블링컨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외교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는 완전히 다른 ‘다자주의’로 요약된다. 트럼프의 고립·일방주의는 벗어던지겠지만 중국 견제는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중 강경론자들이 대거 포진한 외교라인은 바이든 시대에도 미중 갈등은 이어질 것임을 뚜렷하게 보여 주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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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제이크 설리번
외교안보라인 ‘투톱’인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지명자는 ‘아시아 차르’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더불어 오마바 행정부 때 인물이다. 이들의 대거 복귀는 예측 불가했던 트럼프식 즉흥외교를 벗어나 경험 많은 관료를 중심으로 전통 동맹복원 및 관리에 신경 쓰겠다는 점을 시사한다. 모두 대중 강경론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관계에서만큼은 트럼프 행정부의 방향을 계승할 전망이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 때 ‘아시아 중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캠벨 내정자도 최근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을 통해 반중 기조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캐서린 타이
캐서린 타이
아울러 캐서린 타이(45)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 역시 ‘중국과의 경쟁에서 공격적이고 대담한 조치’를 설파한 인물이다. 타이 지명자는 중국에 대해 관세보다 더 나은 공격이 필요하다고 밝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트럼프식 관세전쟁’ 대신 동맹국과의 연대를 통한 대중국 압박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과 설리번 등은 실무협상을 중시하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전략적 인내’ 기조 등을 강조해 왔다. 블링컨은 오바마 정부 말기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며 대북 관련 ‘전략적 인내’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전략적 인내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등 압박을 지속하며 북한의 붕괴를 이끌어낸다는 정책이다. 2013~2014년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설리번 역시 ▲다자외교 ▲단계별 접근 ▲강경한 제재 등 스탠스가 비슷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21-01-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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