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환경훼손 우려 없어… 경제성도 他 지자체 비해 우위”

“환경훼손 우려 없어… 경제성도 他 지자체 비해 우위”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04-08 17:26
업데이트 2021-04-09 01: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환주 시장이 말하는 지리산 산악열차

이미지 확대
이환주 남원시장이 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리산 면적의 23%를 차지하는 남원시가 친환경 산악 전기열차 시범 사업의 제반 여건을 갖췄다”고 밝히고 있다. 남원시 제공
이환주 남원시장이 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리산 면적의 23%를 차지하는 남원시가 친환경 산악 전기열차 시범 사업의 제반 여건을 갖췄다”고 밝히고 있다.
남원시 제공
“친환경 산악 전기열차 시범 사업은 지리산의 생태 환경 보호뿐 아니라 제반 여건을 갖춘 남원시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는 국립공원 지리산 전체 면적의 23%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친환경 산악 전기열차가 도입돼야 할 필요성과 당위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남원시는 관광 목적뿐 아니라 환경훼손 극복, 교통기본권 제공을 위해 2013년부터 친환경 산악 전기열차 사업을 추진해 온 만큼 시범 사업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최초로 산악 전기열차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무엇인가.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의 생태계 보전, 주민 교통기본권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지리산은 1980년대 개설된 관통도로로 인해 소음, 대기오염, 로드킬 등 많은 환경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산악철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됐는지.

“2016년 ‘궤도운송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에는 산악벽지형 궤도 시설의 정의, 조건, 사업 승인, 건설·설비 기준 등이 담겼다. 특히 국가는 산악벽지 주민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재정적·행정적·기술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는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산악벽지 지자체에 국비 지원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산악 전기열차 사업도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환경 산악 전기열차를 추진한 가장 큰 이유는 환경훼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산악 전기열차는 산림 훼손 없이 기존 도로에 매립형 궤도를 부설하기 때문에 케이블카 사업과 차별화된다. ”

-기술적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은 없는지.

“지리산 도로는 구불구불한 구간이 많아 사업 구상 초기에 많은 고심이 있었다. 급경사 극복 기술은 충분하지만 급곡선 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남원시 외에도 많은 지자체들이 산악 전기열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사전수요조사 결과 8개 지자체가 관심을 보였다. 남원시의 안은 단순 관광 목적을 넘어 교통체계 개편, 기후변화 대응, 환경문제 극복, 산간벽지 주민 교통기본권 제공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화된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도 타 지자체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21-04-09 14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