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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전남에 그린수소 1조 투자

조현준 효성 회장, 전남에 그린수소 1조 투자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2-01-25 01:46
업데이트 2022-01-25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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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지 구축 업무협약 체결
2031년까지 11만명 고용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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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남도청에서 조현준(오른쪽) 효성 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24일 전남도청에서 조현준(오른쪽) 효성 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 회장이 ‘꿈의 청정에너지’로 불리는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짓기 위해 전남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효성은 24일 전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린수소는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얻은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앞서 신안과 여수에 각각 8.2GW, 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효성은 여기서 생산하는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10㎿급 수전해(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공정) 설비 구축에 나선 뒤 향후 연간 생산량을 20만t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그린수소의 생산, 저장 등 활용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연간 1만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도 추진하는 등 전남에서 그린수소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하면 2031년까지 약 11만명의 고용이 유발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풍력 발전 설비를 조립하는 공장도 내년에 착공한다. 단순히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효성그룹의 계열사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해상풍력터빈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조 회장은 “수소 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을 한국의 그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2022-01-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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