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토 콰르텟 내일 ‘저스트 바흐’
더블베이스·클라리넷·피아노 구성4중주 통념 뒤집고 클래식 재해석
‘골드베르크 변주곡’ 저음 극대화
전자악기까지 동원한 이색 연주
‘26일 ‘저스트 바흐’ 콘서트로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몰토 콰르텟’은 클래식과 재즈 등 현대적 요소를 차용해 ‘음악의 아버지’ 바흐를 재해석하고자 했다. 사진은 성민제.
클라츠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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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저스트 바흐’ 콘서트로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몰토 콰르텟’은 클래식과 재즈 등 현대적 요소를 차용해 ‘음악의 아버지’ 바흐를 재해석하고자 했다. 사진은 최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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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저스트 바흐’ 콘서트로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몰토 콰르텟’은 클래식과 재즈 등 현대적 요소를 차용해 ‘음악의 아버지’ 바흐를 재해석하고자 했다. 사진은 장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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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저스트 바흐’ 콘서트로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몰토 콰르텟’은 클래식과 재즈 등 현대적 요소를 차용해 ‘음악의 아버지’ 바흐를 재해석하고자 했다. 사진은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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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부에서는 작곡가 J F 츠빈덴이 바흐에 대한 존경심을 그려낸 곡인 바흐 오마주 베이스 무반주를 성민제의 아이디어가 담긴 버전으로 연주한다. 또한 바흐 G선상의 아리아, 토카타, 첼로 모음곡 1번 전주곡을 들려준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2부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다. 바흐의 모든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집대성한 건반악기를 위한 대작을 더블베이스 중심의 구성으로 바꿔 저음악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색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렉트릭 베이스와 신시사이저도 동원된다. 성민제는 “전자 음악은 이색적이고 익살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역량을 120% 발휘하면서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것처럼 관객들과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이 물과 와인처럼 섞일 듯 아닐 듯한 묘미가 있을 것”(장종선)이라는 설명이 아직은 낯선 몰토 콰르텟의 존재와도 어울린다.
팀 결성을 주도한 성민제는 음악가 집안 출신으로 16세 때인 2006년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더블베이스 국제 콩쿠르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더블베이스 국제콩쿠르를 휩쓸어 ‘영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아버지가 더블베이시스트여서 자연스럽게 더블베이스 활을 잡게 됐다고 한다. 그는 육중한 이 악기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한 고음이 있고 논리적으로 어렵다”며 “줄이 워낙 두꺼워 손가락 힘이 많이 필요하고 수동카메라를 다루듯 조정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연주자 기량이 중요한 악기라 매력이 있다”고 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대해 성민제는 “전통을 무시한 채 무작정 대중화할 수는 없다”며 “고유 장르를 보존하며 요즘 트렌드에 맞게 호흡하는 K클래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종훈 기자
2022-01-25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