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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말 사망사고 막는다...정부, 출연동물 안내지침 마련

‘태종 이방원’ 말 사망사고 막는다...정부, 출연동물 안내지침 마련

임효진 기자
입력 2022-01-25 11:25
업데이트 2022-01-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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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KBS드라마 동물학대 규탄
동물보호단체, KBS드라마 동물학대 규탄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가 21일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태종 이방원’ 드라마 동물학대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참가자가 말 분장을 하고 사고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태종 이방원’은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와이어로 말을 강제로 쓰러트려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말은 촬영 일주일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21 연합뉴스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등장하는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안내지침)을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련한다고 밝혔다.

최근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촬영 현장에서 강제로 쓰러트린 말이 죽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고, 이에 정부가 재발방지책을 수립하려는 것이다.

2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우선 프로그램 제작진이 출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촬영 현장에서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해당 지침에는 기본 원칙, 촬영 시 준수사항, 동물 종류별 유의사항 등을 토대로 세부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기본 원칙으로는 ‘동물의 생명권을 존중하고, 소품으로 여겨 위해를 가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이드라인 확정을 위해 영상·미디어 업계와 동물 행동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민관 협의체를 설립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후 방송사의 자체적인 제작 지침에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반영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동물보호법이 규정하는 동물학대 행위에 출연 동물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제도 개선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원일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각종 미디어에 출연하는 동물의 보호에 대한 제도적 관심이 부족했다”며 “촬영 현장이 동물복지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제도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논란
KBS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논란 지난 1일 방송된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중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은 해당 장면을 촬영하는 현장의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앞서 ‘태종 이방원’은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강제로 쓰러뜨린 말이 일주일 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제작진은 말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이 알려져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제작진 측은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사과했고, KBS 또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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