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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라” 러, ‘동원령 도피행렬’ 조지아 접경지역 차량통행 제한

“막아라” 러, ‘동원령 도피행렬’ 조지아 접경지역 차량통행 제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9-29 00:25
업데이트 2022-09-2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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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오세티아 수반 “통행 제한 및 경계령 발령”
늘어진 러 탈출행렬 차량, 위성사진에도 잡혀
동원령 반발 시위 격화…징집센터 공격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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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러시아를 탈출하라”
“빨리 러시아를 탈출하라” 2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그루지야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 근처에 사람과 자동차가 보인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약 7만 8천 명의 러시아인들이 그루지야에 입국했고, 62,000 명 이상이 돌아왔다. 북오세티야 당국은 비주택용 자동차의 공화국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다. 초안 및 법 집행관들로 구성된 기동 태스크 그룹은 공화국 입구와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에 배치되어 초안 통지서를 배포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월 21일 러시아에 부분적인 군사 동원을 발표했다. 타스 연합뉴스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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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로 향하는 러시아인들
조지아로 향하는 러시아인들 27일(현지시간) 한 무리의 러시아인들이 러시아와 조지아의 국경지대인 베르흐니 라르스를 걸어서 지나가고 있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뒤 조지아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의 북오세티야공화국에는 러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몰려들고 있다. 2022.9.27 베르흐니 라르스 AP= 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30만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이후 해외 도피 행렬이 몰리는 지역 가운데 하나인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접경지대에 차량 통행을 제한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서남단 지역으로서 조지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오세티야 자치공화국의 수반인 세르게이 메냘로는 텔레그램을 통해 “북오세티야로의 차량 진입을 제한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지역에 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대상의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뒤 러시아에서는 징집을 피해 튀르키예(터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조지아,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국으로 빠져나가는 시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북오세티아 통해 조지아로 입국하려는 러시아 시민들.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오세티아 통해 조지아로 입국하려는 러시아 시민들.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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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한 무리의 러시아 젊은이들이 조지아와 러시아 사이의 베르흐니 라스를 가로지르는 국경을 따라 걷고 있다. 러시아 북오세티야 지역과 그루지야 사이의 국경 교차로에는 모스크바가 부분적인 군사 동원을 발표한 이후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주둔 병력 증원을 위해 부분 동원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많은 러시아인들이 집을 떠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2-09-27
23일(현지시간) 한 무리의 러시아 젊은이들이 조지아와 러시아 사이의 베르흐니 라스를 가로지르는 국경을 따라 걷고 있다. 러시아 북오세티야 지역과 그루지야 사이의 국경 교차로에는 모스크바가 부분적인 군사 동원을 발표한 이후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주둔 병력 증원을 위해 부분 동원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많은 러시아인들이 집을 떠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22-09-27
“당국 국경 봉쇄 소식에 사흘만에
징집대상자 26만명 러시아서 도망”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지난 21~24일 나흘간 해외로 빠져나간 러시아인이 26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21일 이후 약 1주일간 카자흐스탄으로 입국한 러시아인은 9만 8000명가량에 달한다.

유럽연합(EU)으로 입국하는 러시아인은 일주일 사이 30% 이상 증가했다.

조지아는 러시아 국민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로, 지난 25일 러시아를 떠나려는 차량 행렬이 국경 도로에 10마일(16㎞)가량 늘어선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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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오세티아-알라니아 공화국. 2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그루지야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 근처에 사람과 자동차가 보인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약 7만 8000명의 러시아인들이 그루지야에 입국했고, 6만 2000명 이상이 돌아왔다. 북오세티야 당국은 비주택용 자동차의 공화국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다. 초안 및 법 집행관들로 구성된 기동 태스크 그룹은 공화국 입구와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에 배치되어 초안 통지서를 배포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러시아에 부분적인 군사 동원을 발표했다. 타스 연합뉴스 2022-09-28
러시아 북오세티아-알라니아 공화국. 2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그루지야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 근처에 사람과 자동차가 보인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약 7만 8000명의 러시아인들이 그루지야에 입국했고, 6만 2000명 이상이 돌아왔다. 북오세티야 당국은 비주택용 자동차의 공화국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다. 초안 및 법 집행관들로 구성된 기동 태스크 그룹은 공화국 입구와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에 배치되어 초안 통지서를 배포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러시아에 부분적인 군사 동원을 발표했다. 타스 연합뉴스 2022-09-28
“푸틴을 전장으로 보내라”
“푸틴을 전장으로 보내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증파할 예비군 30만명 동원령을 발표한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반전 시위를 벌인 한 청년이 경찰에 강제 연행되고 있다. 이날 러시아의 전국 38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져 1300여명이 체포됐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전쟁 동원령 항의’ 러 시위 격화
“징집센터 등 최소 54곳 불타”

러시아 안팎에서는 도피를 막기 위한 국경 폐쇄 또는 계엄령 발령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크렘린궁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그런 계획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는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며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동원령 공포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내 군 징집센터를 비롯한 정부 건물 54채가 불에 탔다”고 현지 매체 메디아조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대가 징집센터를 겨냥해 공격한 것만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이미 예비전력 수만명에게 소집 명령을 내렸으며, 이들은 곧 군사훈련을 거쳐 전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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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야 운동가들이 28일(현지시간) 두 나라 사이의 카즈베기/버크니 라르스 국경 교차점에서 러시아로부터의 대량 이민에 항의하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이후 최근 러시아 망명자들의 물결은 약 20km에 달하는 차량들을 타고 코카서스 국가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 목격됐다. AFP 연합뉴스 2022-09-28
그루지야 운동가들이 28일(현지시간) 두 나라 사이의 카즈베기/버크니 라르스 국경 교차점에서 러시아로부터의 대량 이민에 항의하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이후 최근 러시아 망명자들의 물결은 약 20km에 달하는 차량들을 타고 코카서스 국가로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 목격됐다. AFP 연합뉴스 2022-09-2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내린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시위대들.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내린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시위대들. AP 연합뉴스
부분 동원령 반대 시위 참가자 연행하는 러시아 경찰
부분 동원령 반대 시위 참가자 연행하는 러시아 경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경찰이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불법 집회 참가자를 연행하고 있다. 2022.09.25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동원령 반발’ 러 군사동원센터도
직원들 겨냥 총격 사건…1명 부상

앞서 예비군 부분 동원령으로 러시아 내 긴장이 고조한 상황에서 한 남성이 군사동원센터를 찾아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 남성이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우스트-일림스크에 있는 군사동원센터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향해 총을 쐈다.

총격으로 이 센터 책임자가 심각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됐다.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이날 총격 사건을 알리며 “구금된 범인이 반드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이후 러시아 곳곳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국 32개 지역에서 반대 시위가 열렸으며, 참가자 724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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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오세티아-알라니아 공화국. 2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그루지야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 근처에 사람과 자동차가 보인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약 7만 8000명의 러시아인들이 그루지야에 입국했고, 6만 2000명 이상이 돌아왔다. 북오세티야 당국은 비주택용 자동차의 공화국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다. 초안 및 법 집행관들로 구성된 기동 태스크 그룹은 공화국 입구와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에 배치되어 초안 통지서를 배포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러시아에 부분적인 군사 동원을 발표했다. 타스 연합뉴스 2022-09-28
러시아 북오세티아-알라니아 공화국. 2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그루지야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 근처에 사람과 자동차가 보인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약 7만 8000명의 러시아인들이 그루지야에 입국했고, 6만 2000명 이상이 돌아왔다. 북오세티야 당국은 비주택용 자동차의 공화국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다. 초안 및 법 집행관들로 구성된 기동 태스크 그룹은 공화국 입구와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에 배치되어 초안 통지서를 배포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21일 러시아에 부분적인 군사 동원을 발표했다. 타스 연합뉴스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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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조지아 국경의 상황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상황 러시아 북오세티야-알라니아 공화국. 28일(현지시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휘발유가 든 병을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버크니 라스 검문소로 운반한다. 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약 7만 8천 명의 러시아인들이 그루지야에 입국했고, 62,000 명 이상이 돌아왔다. 북오세티야 당국은 비주택용 자동차의 공화국 접근을 제한할 계획이다. 초안 및 법 집행관들로 구성된 기동 태스크 그룹은 공화국 입구와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베르흐니 라스 검문소에 배치되어 초안 통지서를 배포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월 21일 러시아에 부분적인 군사 동원을 발표했다. 타스 연합뉴스 2022-09-28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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