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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핵관 없는 정권 있었나… 악의적 프레임 멈춰야”

김기현 “핵관 없는 정권 있었나… 악의적 프레임 멈춰야”

이민영 기자
이민영, 명희진, 최현욱 기자
입력 2023-02-06 18:18
업데이트 2023-02-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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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당권주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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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
김기현 의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방으로 흘러가면서 혼란에 빠졌다. 김기현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 “‘핵관’이 없는 정권이 있었느냐”며 “‘윤핵관’이라는 용어가 나쁜 것처럼 이상한 프레임을 넣었기 때문에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핵관’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핵관이 없었느냐. 운동권 핵관이 있지 않았나.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된 사람하고 의논하지 말란 말이냐. 국회와 단절하고 행정부하고만 통화하나. 대통령과 수시로 흉금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으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김 의원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한다는 우려가 커졌다. 대통령도 당원이니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는데.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허위사실로 끌어들인 것이 문제다. (대통령이) 누구 편 안 한다고 했는데 왜 자꾸 내 편이라 하느냐. 거짓말하는 걸 가만둬야 하나. 가만히 있는 사람을 때리면 무조건 맞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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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노동개혁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논의할 당정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장환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노동개혁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논의할 당정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장환 기자
-당 대표가 되면 상향식 공천을 하되 대통령 의견도 수렴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의견도’라는 표현 자체가 이상하다. 대통령 의견뿐만 아니라 우리 당을 사랑하는 분들, 우리 당을 이끌어 가는 많은 분의 의견을 모두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대통령 의견을 반영 안 하겠다고 해야 하나. 그건 말이 안 된다. 대통령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거면 왜 여당을 하나.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대통령 생각이 무엇인지 듣지 않고 인물을 선정한다는 것인가.”

-‘윤심’ 공방으로 네거티브 전대로 흐른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안철수 후보께서 제발 내부총질하거나 네거티브 안 하면 좋겠다. 페이스북에서는 안 한다고 그러면서 방송에 나와서 한다. ‘연포탕’(연대·포용·탕평)하는 게 말장난인가. 당내 선거인데 더불어민주당 DNA 방식으로 갈라치기 하면 아직 우리 당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안 의원이 간첩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에 대해 존경심을 나타낸 발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는 못 봤다. 신영복 그분은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해 심취해 있던 것이 사실로 확정판결이 난 것으로 기억한다. 당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라면 당의 정강정책과 배치되는 것이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당원들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다.”

-대선 당시 안 의원과의 단일화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단일화 이후에 대선 투표까지 어떤 지역은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기사에 다 나왔던 얘기다. 새삼스럽게 지금 나오는 얘기가 아니다. 긍정, 부정 효과에 대해 각자 다른 의견이 있었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의 장제원 의원이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

“기성 정치인 중에 그렇게 백의종군 선언을 한 분이 없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부 임명직 안 맡겠다, 심지어 당직도 안 맡겠다 그렇게 선언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나. 그런 데 대한 존중을 기본적으로 깔고 가야 한다.”

-나경원 전 대표를 강릉까지 찾아갔다. 공을 많이 들인다는 인상이다.

“오래가야 할 이유가 없다. 일은 빨리 마무리해야지 숙제처럼 남겨 둘 이유가 없다. 숙제는 빨리 풀어야 한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도 포용하는 건가.

“이미 유승민계 의원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실명을 거론하기가 그럴 뿐이지, 어떤 분은 공개 석상에서 김기현을 지지한다고 마이크에 대놓고 말한다.”

-당 대표로서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다른 후보에 대한 평가도 궁금하다.

“소수 야당의 원내대표로 대선을 지휘해서 이겼다. 이기는 리더십은 다른 후보는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이다. 어떤 후보는 아예 원내대표 경험을 못 했고, 당을 이끌어 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 검증된 리더십이 강점이다.”
이민영·명희진·최현욱 기자
2023-02-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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