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호주 11년내 7번째 총리로 선출

스콧 모리슨 호주 11년내 7번째 총리로 선출

이석우 기자
입력 2018-08-24 16:45
업데이트 2018-08-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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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모리슨 전 재무장관이 24일 호주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모리슨 신임 총리는 맬컴 턴불 전 총리가 이날 43명 의원의 퇴진 청원을 받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AFP통신은 24일 모리슨이 이날 실시된 집권 자유당 신임 지도자 선출 투표에서 맞붙은 피터 더튼 전 내무장관을 45대 40으로 이겼다고 전?다.

지지율 하락과 논란이 된 온실가스 정책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온 턴불 전 총리는 지난 21일 실시된 신임 투표에서 더튼 전 장관을 48대 35의 근소한 차로 이겨 살아 남았으나 이후 장관 10여명의 줄사퇴와 퇴진 압박을 받다가 이날 43명의 의원들의 퇴진 청원에 결국 무릎을 꿇고 물러났다.

당초 턴불 전 총리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그가 사퇴한 이후 당권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던 더튼 전 장관은 모리슨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턴불 총리가 은퇴하면 시드니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데 이에 따라 자유당 1당 체제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2007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재임한 모든 총리가 3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단명하면서 정정 불안을 겪고 있다. 모리슨은 11년내 7번째 총리가 된다.

턴불 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으로 당론이 결정되면 항의하지 않고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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