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서 정신질환자 가족상대 패륜범죄 잇따라 발생

수원지역서 정신질환자 가족상대 패륜범죄 잇따라 발생

김병철 기자
입력 2018-12-30 17:09
업데이트 2018-12-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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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살인, 폭행 등 나흘간 3건

경기 수원지역에서 정신질환자에 의한 가족 살해와 흉기 난동, 무차별 폭행사건 등 패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30일 자신의 집에서 아머지와 누나를 목졸라 살해한 A(42)씨를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4시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68)와 누나(44)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환청을 듣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B(28)씨가 80대 할머니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택가 길거리에서 산보 중이던 B(80·여)씨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10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정신질환을 앓아온 점을 고려, 정신건강복지법에 의해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법률에 따르면 자신이나 타인의 건강 또는 안전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해 전문의 진단을 거쳐 정신의료기관에 3일간 응급입원시킬 수 있다.

앞선 26일 수원시 영통3동 다세대 주택에서는 정신질환을 앓던 D(23)씨가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3명이 크게 다쳤다.

D씨는 자신의 집에서 여동생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워 가족들이 이를 말리자 흉기로 외할머니(78)와 어머니(49), 여동생(19) 등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3명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C씨는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으나, 가벼운 상처로 전해졌다. 또 C씨는 최근 정신질환을 앓아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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