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0억달러 투자… 日·타이완 업체는 불허
중국 정부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신설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4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LCD 신규 공장 건설을 허용키로 결정하고 오는 15일쯤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40억 달러를 투입해 8세대 LCD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서를, 삼성전자는 30억 달러를 들여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7.5세대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서를 올해 초 각각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려왔다.
승인이 난 곳은 한국 기업들만으로, 함께 각축했던 중국 업체와 일본·타이완 업체들은 신설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LCD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규 공장 허가가 되는 쪽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으며, 삼성전자 관계자도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11-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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