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정부개입에 닷새만에 하락

환율, 정부개입에 닷새만에 하락

입력 2011-09-23 00:00
업데이트 2011-09-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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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8원 내린 1,1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급등한 1,195.0원으로 출발했지만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하락세로 돌아서 개장 직후 1,15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워 1,196.0원까지 올라 1,200원대를 넘봤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환율은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서 닷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급등을 우려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에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정부의 시장 개입에 환율은 하락했지만 아직 불안한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번진데다 유럽 일부 은행이 뱅크런 상황을 보이는 등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돼 폭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도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외국인이 7천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해 달러 수급을 악화시켰다.

장 막판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하락 마감했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가 쌓여있어 섣부른 추세 변화를 점치기는 이르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외환딜러는 “정부 개입에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해 환율 상승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며 “아직 시장은 환율 상승 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526.87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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