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문 한국인 관광객 급감…“안심하고 일본 여행하세요”
“동해…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이니나라 마은세(우리나라 만세)…”17일 한국을 방문한 미조하타 히로시 일본관광청 장관이 일본 방문을 호소하며 서툰 한국어로 애국가를 불러 화제다.
미조하타 히로시 일본관광청장관이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월 지진 발생이후 식품,교통,환경 등의 분야에서 안전조치가 완료됐다”며 일본으로의 관광을 부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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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인의 한국방문은 지진 직후에는 줄었다가 점차 회복돼 지난해 1월부터 11월사이 전년보다 6.7% 늘어난 299만명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151만명으로 32.2%나 줄었다.”면서 “한국 관광객의 감소로 일본 관광업계가 어려움에 놓였다.”고 털어놓았다.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도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마조하타 장관은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의 이미지가 나빠지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 여행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230㎞ 떨어진 도쿄의 방사능 수치가 0.053μ㏜/h로 서울(0.111μ㏜/h)이나 타이베이(0.058μ㏜/h)보다 낮게 나왔다며 자료를 제시하면서 “일본 여행은 생각하는 것처럼 위험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야구선수 이승엽과 지휘자 정명훈 등 한국의 유명인사들이 일본 방문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회견을 시작하기 전 “폭탄주를 마시면서 한국의 애국가를 끝까지 부르는 게 희망이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미조하타 장관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듯 회견 말미에 자리에서 일어나 서툴지만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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