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과 전통시장 설 물가 점검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부 물가 모니터링단과 함께 재래시장을 찾아 설 장바구니를 채우며 물가 점검에 나섰다.박 시장은 20일 오전 중랑구 망우시장을 방문, 직접 전통시장 상품권을 가져와 주부 5명과 함께 설 제수용품을 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소문 서울시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박원순호’ 시정의 중·장기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박 시장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계산해 20만원을 들고 왔는데 오늘 다 쓰고 가겠다”며 산적거리와 도라지, 고사리 등 나물, 배와 사과 등 과일, 생닭, 건어물 등을 구입했다. 최종 계산액은 12만7천원이었다.
1~2천원씩 깎으려는 주부들에게는 “이것도 재래시장의 묘미긴 하지만 이렇게 너무 깎으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장바구니를 가득 채운 박 시장은 한 횟집 앞에 자리를 내 즉석으로 ‘원순씨의 서울e야기’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방송에서 산 물건을 펼쳐놓은 채 주부들과 영수증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전통시장의 장점에 대해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이번 명절에는 남편들도 함께 가사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물가 점검에 이어 방송에서는 상인들의 장기자랑과 시장 홍보 등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시장 방문에는 중랑을 지역구 이외에 인근의 총선 예비후보들까지 모두 비서관들을 데리고 나와 ‘박원순 마케팅’을 펼쳤다.
박 시장이 후보였던 시절 선거운동을 도왔던 민주통합당의 서영교 중랑갑 예비후보를 포함해 5~6명의 예비후보들이 나와 서로 박 시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비서진을 포함해 10여명이 길을 막고 서서 박 시장과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하려고 하는 바람에 손님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재래시장 방문에 이어 시립중랑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독거 어르신과 안심폰으로 화상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오후에는 귀성객들에게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교통방송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종합방재센터, 남대문경찰서, 시청 종합상황실, 서소문파출소 등에 들러 연휴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과 설 인사를 나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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