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역 작년 84% 中의존

北무역 작년 84% 中의존

입력 2012-03-05 00:00
업데이트 2012-03-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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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교역 56억弗 전년비 62%↑

북한이 지난해 경제 재건 자금 마련을 위해 중국과의 교역을 크게 늘리면서 대(對)중국 무역 의존도가 치솟았다.

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세계무역통계(WTA)를 분석해 작성한 ‘2011년도 북한의 대외경제 실질분석과 2012년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남북교역 제외) 총액은 66억 6960만 달러로 나타났다. 2010년 50억 527만 달러보다 32% 늘어났다.

북한의 무역 규모가 증가한 것은 중국과의 교역이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무역액은 56억 2920만 달러로 2010년(34억 6570만 달러)보다 62.4% 증가했다. 수출이 11억 8790만 달러에서 24억 6420만 달러로 2배 이상 늘었고 수입도 40%(22억 7780만 달러→31억 6500만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북·중 교역액이 북한 무역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68.6%에서 지난해 84.4%로 1년 새 15.8% 포인트나 늘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광물성연료 및 에너지 수출 규모는 11억 491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9% 증가했다. 북한이 경제 재건 재원 마련을 위해 지하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중국에 수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곡물은 1억 230만 달러로 전년보다 71.2% 늘어났다. 연구원은 북한 식량수급의 중국 의존성이 심화된 것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및 러시아와의 교역량은 감소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EU와의 무역 총액은 전년 동기보다 43.4% 감소한 1억 460만 달러, 러시아와는 8.9% 감소한 9180만 달러에 그쳤다.

김지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대외 무역에서 특정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이른다는 것은 절대적인 수준”이라며 “북한은 올해도 외자유치를 통한 경제개발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총액은 전년보다 75.1% 증가한 982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03-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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