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분석 11년새 수입액 8배 늘어
‘커피공화국’다운 소비량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300t에 이르는 커피를 소비했다. 이를 1잔당 8g가량의 원두가 함유된 에스프레소로 치면 무려 3700만잔이나 된다. 국내 경제활동인구 2400만명이 하루에 한잔 반꼴로 커피를 마신 셈이다.식약청 관계자는 “막대한 이윤이 보장되는 커피산업에 펀드자금 등 국제 투기성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원두 가격이 해마다 급상승한 데다 원두 생산원가의 상승이 겹치면서 수입 물량 증가폭에 비해 커피 수입가격 상승폭이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수입한 커피의 88%는 원두 형태였다. 커피전문점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원두 수입량도 2001년 7만 6757t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0만 8918t으로 1.4배, 액수로는 6200만 달러에서 4억 1200만 달러로 6.7배에 달했다. 국내로 들어오는 원두는 주로 베트남(41%), 브라질(15%), 콜롬비아(12%), 온두라스(10%), 인도네시아(7%) 등이 산지다. 최근 11년간 이들 5개국에서 수입된 커피 중 원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85%나 됐다. 반면 볶은 커피 등 가공 커피는 전체의 12%에 그쳤으며, 수입선도 미국, 이탈리아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에스프레소 한잔에는 카페인이 무려 100㎎이나 들어있다.”면서 “1일 카페인 권장량 400㎎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2-03-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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