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5000원 시간 근로자 453만명

시급 5000원 시간 근로자 453만명

입력 2012-04-16 00:00
업데이트 2012-04-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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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0만명 늘어 전체 취업자의 20%

이현숙(52·여) 씨는 신용카드 모집인이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낸 뒤 오전 10시쯤 나와 카드 영업을 하다 오후 4시 쯤 집으로 돌아가 가사일을 돌본다.

사업을 하는 남편의 수입이 불규칙해 일을 시작했다.

맞벌이는 맞벌인데 한 쪽은 한 나절만 근무하는 말 그대로 ‘1.5인 맞벌이’인 셈이다.

이 씨처럼 법정근로시간 이하로 일하는 36시간 미만 근로자, 즉 단시간 근로자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단시간 근로자는 2007년에 21만명 증가를 시작으로 2010년 50만명, 작년 91만 명이나 늘어나 모두 453만 명을 넘겼다.

전체 취업자 중 단시간 근로자 비중도 20%에 육박한다.

특히 30대 이상 여성들이 단시간 근로에 뛰어들고 있는데, 기획재정부는 이를 두고 우리나라의 고용구조가 파트타임 문화가 정착된 선진국형으로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실은 정부 분석과 딴판이다.

이 씨는 “경기가 어렵다보니까 일을 찾으려는 주부들이 많이 늘었다”며, “하지만 일자리가 거의 영업직이나 식당 종업원 이런 데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2007년 상반기 등록된 주부 대상 채용공고는 9만3000여 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상반기에는 44만7000여 건에 달했다.

불과 5년 사이에 4.8배나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고객상담과 회원관리가 가장 많았고, 매장관리와 판매, 생산직, 유통점, 마트 등이 뒤를 이었다.

급여가 열악한 점은 더 큰 문제다.

알바몬 안수정 대리는 “주부모집이 활발한 상위 10개 직종 중 시간당 평균 급여가 6000원이 넘는 직종은 텔레마케팅 1개 직종 밖에 없었고, 대부분 시간당 5000원 내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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